바람의 손자' 이정후, 바람 빠진 타격! '바람의 아들' 아빠는 예능 바람?
2025-06-30 10:17
이정후는 지난 30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에 삼진과 병살타를 기록하며 침묵했고, 몸에 맞는 공 1개로 겨우 출루에 성공하는 데 그쳤다. 이번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이정후는 총 10타수 무안타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타격 침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로 인해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에서 2할4푼3리(304타수 74안타)까지 하락했다.
특히 6월 들어 이정후의 슬럼프는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 한 달간 이정후의 타율은 1할5푼(80타수 12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월까지 2할7푼4리였던 시즌 타율이 한 달 만에 3푼 이상 급락한 것이다.
경기 내용 또한 아쉬움을 더했다. 0 대 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 조너선 캐넌의 4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되며 찬물을 끼얹었다. 1 대 1 동점이던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했고, 2 대 1로 역전한 5회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승부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타석인 8회, 2 대 5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겨우 1루를 밟았지만, 이후 엘리오트 라모스의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2 대 5로 패하며 45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에 머물렀고, 28승 56패의 최하위 화이트삭스에게 뼈아픈 원정 3연패를 당했다.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국 야구의 전설로 추앙받는 이종범 전 코치와,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전설로 성장할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 그러나 현재 이 부자는 각각 논란의 중심에 서거나 심각한 슬럼프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 야구 팬들은 이들이 이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금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과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서울시향은 오는 7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임지영과 서울시향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자리이자, 그녀의 깊어진 음악적 성숙을 보여줄 중요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공연의 지휘는 페루 출신의 미겔 하스베도야(57)가 맡는다. 하스베도야 지휘자는 서울시향 무대에 첫 데뷔하는 것으로, 그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겔 하스베도야는 21년간 미국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남미 음악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비영리 단체 ‘카미노스 델 잉카’를 설립, 예술감독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공연은 지미 로페스의 ‘피에스타!’(Fiesta!)로 시작한다. ‘피에스타’는 스페인어로 ‘축제’를 의미하며, 이번 서울 공연이 국내 초연이다. 2008년 리마 필하모닉 협회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 실내 앙상블을 위한 곡으로 작곡됐으나, 유럽 고전음악의 형식미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로-페루 전통음악, 그리고 현대 팝 음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하스베도야의 고향인 페루의 음악적 정서가 깊이 녹아있는 곡으로, 서울시향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이라 불리며, 연주자의 기교보다는 섬세한 선율과 철학적 깊이를 요구하는 고난도 곡이다. 베토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깊은 사유가 어우러져 있어 연주자의 해석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임지영은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깊이와 기술을 입증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장식한다. ‘창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작품은 총 14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9변주 ‘님로드’(Nimrod)는 장엄하고 숭고한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아 독립된 곡처럼 자주 연주된다. 엘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인간적인 통찰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마무리하는 데 제격이다.임지영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금호음악인상, 대원음악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명단에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서울시향과의 협연은 임지영이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다. 4년 만의 재회인 만큼, 그녀의 성숙한 연주와 하스베도야의 새로운 지휘가 서울시향과 어우러져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은 한층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향 관계자는 “임지영과 미겔 하스베도야의 협업은 서울시향의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며, 여름 시즌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7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이번 서울시향의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은 예매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지휘자 미겔 하스베도야, 그리고 서울시향의 조화로운 음악 여정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