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최후통첩'..윤석열, 이제는 응답할 차례!
2025-07-01 10:5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의 2차 소환 조사에 불응하면서 법정 공방이 더욱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출석 일정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특검팀은 당초 철저히 준비했던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는 지난 1차 소환에 이은 두 번째 불응으로,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향후 수사에 대한 국민적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소환 전날인 30일, 특검 측에 기일변경요청서를 제출하며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7월1일로 지정된 기일을 다시금 3일 이후로 변경 요청하고, 새로운 출석일을 정함에 있어 변호인과 사전 협의를 해 달라"고 설명하며, 변호인의 조력권을 강조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출석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은 이미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으며, 수사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위해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출석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결국 소환에 불응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거듭된 불출석에 따라 새 날짜를 지정해 재차 소환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혐의 재판에 직접 출석해야 하는 3일과 재판 준비를 하는 2일은 현실적으로 소환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특검은 오는 4일 또는 5일을 다음 소환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 날짜에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불응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번 불출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그때도(다음 소환 통보 이후에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당연히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여, 윤 전 대통령이 재차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천명했다. 이는 특별검사팀이 더 이상 소환 불응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는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진실 규명이라는 역사적 과제와 맞물려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의 첨예한 법적, 정치적 대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윤 전 대통령의 선택과 특검의 대응에 따라 이 사건은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서울시향은 오는 7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임지영과 서울시향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자리이자, 그녀의 깊어진 음악적 성숙을 보여줄 중요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공연의 지휘는 페루 출신의 미겔 하스베도야(57)가 맡는다. 하스베도야 지휘자는 서울시향 무대에 첫 데뷔하는 것으로, 그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겔 하스베도야는 21년간 미국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남미 음악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비영리 단체 ‘카미노스 델 잉카’를 설립, 예술감독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공연은 지미 로페스의 ‘피에스타!’(Fiesta!)로 시작한다. ‘피에스타’는 스페인어로 ‘축제’를 의미하며, 이번 서울 공연이 국내 초연이다. 2008년 리마 필하모닉 협회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 실내 앙상블을 위한 곡으로 작곡됐으나, 유럽 고전음악의 형식미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로-페루 전통음악, 그리고 현대 팝 음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하스베도야의 고향인 페루의 음악적 정서가 깊이 녹아있는 곡으로, 서울시향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이라 불리며, 연주자의 기교보다는 섬세한 선율과 철학적 깊이를 요구하는 고난도 곡이다. 베토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깊은 사유가 어우러져 있어 연주자의 해석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임지영은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깊이와 기술을 입증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장식한다. ‘창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작품은 총 14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9변주 ‘님로드’(Nimrod)는 장엄하고 숭고한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아 독립된 곡처럼 자주 연주된다. 엘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인간적인 통찰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마무리하는 데 제격이다.임지영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금호음악인상, 대원음악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명단에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서울시향과의 협연은 임지영이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다. 4년 만의 재회인 만큼, 그녀의 성숙한 연주와 하스베도야의 새로운 지휘가 서울시향과 어우러져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은 한층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향 관계자는 “임지영과 미겔 하스베도야의 협업은 서울시향의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며, 여름 시즌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7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이번 서울시향의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은 예매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지휘자 미겔 하스베도야, 그리고 서울시향의 조화로운 음악 여정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