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한우·김까지 총출동, 정부 '바가지요금' 단속 돌입
2025-07-02 12:48
2일 정부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식품 및 에너지 가격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회의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열렸으며,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한 분석과 함께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이 이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5월(1.9%)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상승 요인은 주로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의 인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름철 기상 악화와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에 대해 정부는 비축 물량 전량을 방출하기로 했다. 기존 가용 물량 2만3000톤에서 3만6000톤으로 확대된 배추를 추석 전까지 시장에 전량 공급해 수급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사과와 배도 각각 1만2000톤, 4000톤으로 비축 물량을 확대한 뒤 같은 시점까지 단계적으로 시장에 푸는 방식으로 수요에 대응한다. 감자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을 감자 1000톤을 계약 재배 방식으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육류 부문에서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중단됐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오는 8월 중순부터 재개하고, 태국산 닭고기도 7월 말부터 국내 시장에 들어오게 된다. 국내산 육류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한우 최대 50%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수입 소고기 중 냉장 구이용 제품 위주로 40% 할인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생산 확대도 포함됐다. 정부는 해조류의 하나인 김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양식장 면적을 기존 6만6000헥타르에서 6만7000헥타르로 늘리고,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마른김 건조기 교체 사업(60억 원)을 반영해 생산량을 높이기로 했다. 이는 해조류 수급 불안과 관련한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 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도 병행된다. 이형일 차관은 “식품원료에 적용되는 할당관세 물량을 실제 사용하는 기업에 우선 배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식품 포장재 비용 절감을 위해 식품표시사항을 QR코드 등 전자적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3분기 중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규모 제조업체의 포장재 비용 절감 및 유연한 시장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에너지 가격 및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운영해 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민관합동 물가점검반’을 가동해 주요 피서지의 먹거리, 숙박요금, 피서용품 등을 점검하고 바가지요금 단속에 돌입한다. 특히 가격표 미표시 등의 위반 행위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즉시 신고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통해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로 이어지는 수요 증가 시기에도 생필품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고, 국민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기적 물가 급등을 막는 동시에 유통 구조와 제도 개선을 병행해 중장기적인 물가 안정 기반을 구축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배우 문원이 지난 2일, 이혼과 딸의 존재를 고백했다. 하지만 그의 고백은 곧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갑론을박'으로 이어졌고, 그를 향한 각종 의혹들..
오는 5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고질적인 암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음공협은 콘서트, 음악 축제,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국내외 다양한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0여 개 공연기획사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사단법인이다. 이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팬들의 피해를 막고 아티스트와 공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블랙핑크 콘서트 현장에서는 암표 관련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을 맞힌 관객에게 특별 제작한 스티커를 증정하며, 암표 근절 표어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암표 피해 관련 무료 법률 상담 부스를 운영하여 실제 피해를 입은 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온라인 암표 신고 센터를 마련하여 팬들이 손쉽게 암표 거래를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암표 근절에 대한 음공협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특히 음공협은 이번 캠페인에서 음원 사재기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 음공협 측은 "팬들의 소비를 왜곡하고 신인 가수의 기회를 빼앗는 조직적 차트 조작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직하고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암표 문제뿐만 아니라 K-POP 산업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음공협의 폭넓은 비전을 보여준다. 팬덤의 순수한 열정을 악용하는 암표와 음원 사재기는 결국 아티스트와 팬덤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블랙핑크는 지난 2023년 월드투어 당시 대만에서 정가 대비 최고 45배에 달하는 40만 대만달러(약 1,734만원)에 암표가 거래되는 등 심각한 암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22년 11월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공연에서도 5,800대만달러(약 25만원)인 입장권 가격의 17배인 10만대만달러(약 434만원)에 암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이에 대만 정부는 암표 판매자에게 티켓 액면가나 정가의 최대 50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암표 근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최근 블랙핑크가 2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며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자, 홍콩에서는 콘서트 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행각이 200건에 달하며 총 550만 홍콩달러(한화 약 9억 5,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암표 문제가 특정 지역이나 그룹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한 범죄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음공협의 캠페인은 블랙핑크가 한국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신보 발매까지 예고된 중요한 시점에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음공협의 적극적인 노력은 아티스트와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K-POP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