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도 힘든 '찜통 코리아'..기후변화, 이제 현실이 됐다!
2025-07-04 10:18
"올해는 정말 미쳤어요. 일찍부터 에어컨을 켰고, 밤에도 안 틀면 잠을 못 자요.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어떻게 자겠어요." 그늘에서 겨우 더위를 피하던 40대 여성은 지친 목소리로 토로했다. 광장을 지나던 50대 회사원 김모씨는 "기온보다 습도 때문에 더 죽을 맛이다. 여기가 한국인지 동남아인지 모르겠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전국을 덮친 이례적인 폭염의 근원에는 '장마의 실종'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이 자리한다.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비는 거의 내리지 않고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3일 기준 강원 산간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도 일부와 강원, 충청 이남 곳곳은 폭염주의보를 넘어 경보가 발효되며 '재난 수준'의 더위를 예고했다.
기상청은 3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각각 지난달 26일, 이달 1일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부지방은 13일로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를 기록했으며, 제주도는 15일에 그쳐 관측 사상 처음으로 6월에 장마가 끝나 역대 가장 빠른 장마 종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 영향권에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비는 찾아볼 수 없어 사실상 '장마는 끝났다'는 냉정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기후 비상사태의 주범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 바로 '북태평양고기압'이다. 이 거대한 고기압이 빠르게 팽창해 한반도 남쪽을 뒤덮으면서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내거나 소멸시켜버린 것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모든 지표가 상당히 이례적이고 기상 시계가 한 달씩은 당긴 듯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기를 봤을 때 폭염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역대급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없었던 전례 없는 현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심지어 올해는 엘니뇨나 라니냐와 같은 특정 기후 현상의 영향이 없는 '중립적인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극심한 폭염이 닥쳤다는 점에서, 기후 위기의 본질적인 심각성이 더욱 부각된다.
김해동 계명대 기후환경공학과 교수는 "만약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도 폭염 현상이 나타난다면 추후 그와 같은 기후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마가 사라진 자리, '불지옥' 같은 폭염이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경고음이 한반도 상공에 울려 퍼지고 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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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고질적인 암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음공협은 콘서트, 음악 축제,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국내외 다양한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0여 개 공연기획사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사단법인이다. 이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팬들의 피해를 막고 아티스트와 공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블랙핑크 콘서트 현장에서는 암표 관련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을 맞힌 관객에게 특별 제작한 스티커를 증정하며, 암표 근절 표어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암표 피해 관련 무료 법률 상담 부스를 운영하여 실제 피해를 입은 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온라인 암표 신고 센터를 마련하여 팬들이 손쉽게 암표 거래를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암표 근절에 대한 음공협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특히 음공협은 이번 캠페인에서 음원 사재기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 음공협 측은 "팬들의 소비를 왜곡하고 신인 가수의 기회를 빼앗는 조직적 차트 조작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직하고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암표 문제뿐만 아니라 K-POP 산업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음공협의 폭넓은 비전을 보여준다. 팬덤의 순수한 열정을 악용하는 암표와 음원 사재기는 결국 아티스트와 팬덤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블랙핑크는 지난 2023년 월드투어 당시 대만에서 정가 대비 최고 45배에 달하는 40만 대만달러(약 1,734만원)에 암표가 거래되는 등 심각한 암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22년 11월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공연에서도 5,800대만달러(약 25만원)인 입장권 가격의 17배인 10만대만달러(약 434만원)에 암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이에 대만 정부는 암표 판매자에게 티켓 액면가나 정가의 최대 50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암표 근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최근 블랙핑크가 2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며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자, 홍콩에서는 콘서트 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행각이 200건에 달하며 총 550만 홍콩달러(한화 약 9억 5,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암표 문제가 특정 지역이나 그룹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한 범죄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음공협의 캠페인은 블랙핑크가 한국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신보 발매까지 예고된 중요한 시점에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음공협의 적극적인 노력은 아티스트와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K-POP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