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발언 그만하세요!"..'자기 정치 작정?' 이진숙에 '입틀막' 초강수
2025-07-09 10:19
지난해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가 정지된 시기에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발언이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공식 인정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요구로 감사가 시작된 지 약 8개월 만에 나온 감사 결과는 이 위원장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이 위원장은 기관장으로서 일반 공직자보다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 유지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국가공무원법 제65조 4항을 위반해 유튜브에 수차례 출연하며 특정 정당을 직접 거명하거나 이를 반대하는 정치적 편향 발언을 하는 등 물의를 야기했다"고 명확히 밝혔다.
문제가 된 발언들은 이 위원장이 지난해 8월 국회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인 9월과 10월, '펜앤마이크TV', '고성국TV' 등 보수 유튜브 채널에 4차례 출연해 쏟아낸 것들이다. 특히 "가짜 좌파들하고는 우리가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과 같은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감사원은 이러한 발언이 "단순한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 특정 정당에 반대하는 취지가 명백하며, 방통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감사원의 주의 처분이 나오자 정치권에서는 즉각적인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 12명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은 자신의 일탈 행위로 인해 방통위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음에도 자신만을 위해 임기를 채우겠다며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이 위원장이 평소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자신부터 즉각 실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 말미에 이 위원장이 발언을 시도하자 이 대통령이 "발언 그만하세요. 발언하지 마시라"고 직접 저지하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벌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려고 작정하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을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이 위원장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도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가면 직접 선출된 권력에 대해 존중감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발언하며 이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방송통신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 유지 의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감사원의 주의 처분과 야당의 사퇴 요구, 그리고 대통령의 공개 질책까지 더해지면서 이진숙 위원장의 거취는 피할 수 없는 시험대에 올랐다.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로써 한국 뮤지컬계에서 두 작품이 갖는 의미와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서편제’는 소설가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2010년 초연 이후 한국 창작뮤지컬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원작 계약 만료로 인해 2022년 막을 내린 뒤 4년 만에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며 재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관객들의 지속적인 재공연 요청에 힘입어 성사된 것으로,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방증한다. ‘서편제’는 한 소리꾼 가족의 삶과 그들이 품은 ‘소리’에 대한 집착과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작품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윤일상 작곡가의 음악을 중심으로 애절한 발라드부터 강렬한 록 사운드까지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조화롭게 결합해 감정을 극대화한다. 특히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2026년 ‘서편제’ 공연은 4월부터 7월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에는 오랫동안 작품과 함께 호흡해 온 창작진이 다시 모여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작품의 감성과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세밀한 연출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한편, 2016년 초연된 ‘곤 투모로우’는 내년으로 10주년을 맞아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곤 투모로우’는 조선 말기 격변기인 갑신정변과 김옥균 암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조선 개화기의 대표 인물인 김옥균과 고뇌하는 왕 고종, 그리고 가상의 인물 한정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 세 인물을 통해 개혁과 보수, 이상과 현실, 신념과 희생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당시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특히 김옥균과 고종의 갈등, 한정훈의 내면적 고민을 통해 격변의 시기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곤 투모로우’는 2026년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시즌 역시 탄탄한 연출진과 배우들의 호흡으로 역사적 사건의 무게와 드라마를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PAGE1 측은 “두 작품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과 지속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중요한 작품들”이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창작뮤지컬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히 한 시즌 공연을 넘어 한국 뮤지컬 산업의 발전과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이번 ‘서편제’와 ‘곤 투모로우’의 복귀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작들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두 작품 모두 각각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인간 내면의 깊은 갈등을 다룸으로써 관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통찰을 제공할 전망이다. 관객들은 오랫동안 기억해온 명작을 통해 한국 창작뮤지컬의 힘과 감동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서편제’와 ‘곤 투모로우’는 각각의 서사와 음악, 연출을 통해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2026년 한 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대작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앞으로 공연 일정과 세부 캐스팅 등 추가 정보도 점차 공개되면서 국내외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