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못 말리는 한화 이글스 팬심..관중 72만 돌파 눈앞
2025-07-10 14:26
한화의 이같은 관중 동원은 단순한 인기의 차원을 넘어, 리그 흥행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대전 롯데전부터 2024년 5월 1일 대전 SSG전까지 17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달성하며 KBO 신기록을 수립했던 한화는, 이번 시즌 들어 다시 한 번 그 기록을 스스로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에는 무려 24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이라는 새로운 대기록을 써내려갔다.
비록 지난 6월 10일 대전 두산전에서는 309석이 남으며 연속 매진 기록이 잠시 끊겼지만, 전반적인 매진 행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와 평일 경기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이글스파크는 연일 관중들로 가득 찬다. 9일 대전의 기온은 무려 36도, 경기 전에는 39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도 팬들은 자리를 지켰고, 선수단 역시 이에 화답하듯 전력을 다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까지 치러진 한화의 홈경기 수는 총 42경기이며, 누적 관중 수는 71만959명,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6927명에 달한다. 매진이 되지 않은 경기는 고작 4경기뿐이며, 좌석 점유율은 99.6%에 달해 사실상 모든 경기가 매진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화의 흥행 열기는 홈경기를 넘어 원정경기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부터 대전, 광주, 고척 등지를 순회한 경기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5월 중순에는 무려 20경기 연속 홈·원정 매진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KBO 리그 44년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며, 리그 전체 관중 상승세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이은 매진 행진은 단순히 기록 차원을 넘어, 한화 이글스가 보여주는 팀의 변화와 팬 서비스, 구단 마케팅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화는 팬들과의 소통 강화, 선수단 경쟁력 향상, 구장 시설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팬심을 붙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에도 매진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화가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기록할 누적 관중은 72만7959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만2000석 규모의 이글스파크에서 71경기 홈경기를 치르며 기록한 80만4204명, 매진 47회의 기록을 무난히 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즌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38번의 매진을 기록한 한화는 후반기 남은 홈경기 일정에서도 매진 행진을 이어갈 경우, KBO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매진 및 최다 관중 기록을 동시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화 이글스의 관중 동원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으며, 야구의 본질인 ‘현장 관람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이제 한화의 목표는 단순한 성적 이상의 성취, 즉 KBO 흥행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는 것이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서 열린 수훈식에서 김 작가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으며 예술적 성취와 문화적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훈장은 프랑스 문화부가 1957년 제정한 것으로,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거나 큰 영향을 미친 인물에게 수여된다. 등급은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Commandeur) 순으로 나뉘며, 이번 오피시에 훈장은 김 작가가 2017년 받은 슈발리에에 이은 두 번째 수훈이다.수훈식에서 필립 드 페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는 김수자 작가에 대해 “사진, 비디오, 천과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작업을 해 온 세계적인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김 작가의 대표작인 ‘바느질’ 연작과 이를 발전시킨 ‘보따리’ 작업에 대해 “한국 문화의 상징성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그의 작업은 단순한 미술을 넘어 한국과 프랑스 양국 문화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김수자는 1957년 대구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초기에는 회화 작업을 하다 1990년대 초부터 거리에서 수집한 헌 옷, 보자기, 이불보 등을 활용한 설치미술로 전환했다. 그녀의 예술 세계는 ‘바느질’과 ‘천’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중심으로 정체성과 이동, 여성성과 고통이라는 복합적 서사를 담아내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베니스 비엔날레(1993), 뉴욕 현대미술관(MoMA), 독일 카셀 도큐멘타, 리옹 비엔날레, 구겐하임 미술관 등 국제 유수 기관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왔다.특히 프랑스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 1984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에콜 드 보자르(국립예술학교)에서 석판화를 공부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프랑스 공공 및 사립 미술기관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퐁피두 메츠 미술관의 개인전, 메츠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영구 설치 작업, 프와티에 도시 프로젝트 등이 있다.최근에는 2024년 3월부터 9월까지 파리의 피노컬렉션 미술관(부르스 드 코메르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카르트 블랑쉬’(Carte blanche) 형식의 전시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카르트 블랑쉬’는 미술관 측이 작가에게 전시 기획과 설치 전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매우 제한된 작가에게만 부여되는 명예로운 기회다. 이 전시에서 김 작가는 미술관의 상징적 공간인 로툰다 바닥에 418개의 거울을 설치한 ‘호흡’을 비롯해 지하층에는 ‘바늘 여인’, ‘실의 궤적’ 등의 대표작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수훈 소감에서 김수자는 “프랑스는 제게 예술가로서의 시야를 넓히고 실험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특별한 나라”라며 “프랑스 정부와 문화기관의 지속적인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 훈장은 저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라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의 몫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김수자의 이번 훈장 수훈은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예술계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동시에 '보따리'라는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을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하며 국경을 넘어선 예술적 언어를 구축해온 그의 궤적은 앞으로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