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나솔’ 16기 논란, '임신 고백+법적 판결' 동시 공개

2025-07-10 14:31

 방송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는 ‘나는 솔로’ 16기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16기 출연자 옥순은 SNS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 울고 웃으며 쌓아온 진심 어린 소중한 순간들을 회고하며, 자신이 다시 한번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의 모든 순간들이 기적 같은 오늘을 위한 준비였던 것 같다”며 자신의 혼전임신 소식까지 깜짝 공개했다. 옥순은 앞으로 SNS를 통해 임신과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히 나눌 예정이라고 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같은 날,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간 법적 분쟁도 일면을 드러냈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 허정인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16기 출연자 백 모(영숙) 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영숙 씨는 16기 상철과 주고받은 사적인 음란 메시지 내용을 SNS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하며 사실관계를 과장하거나 왜곡해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연애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피해자와의 메시지를 캡처해 SNS에 게재한 행위는 피해자에게 입힌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다”며 죄질을 엄중히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2024년 5월 이후로는 피해자 비방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점,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점을 참작해 벌금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로 지목된 16기 상철은 “그동안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건이 목격되고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이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안심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재판부와 변호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 16기는 돌싱(이혼 경험자) 특집으로 방송 당시 과도한 감정 표현과 직설적인 언행으로 큰 이슈를 일으켰으며, 방송이 끝난 후에도 출연자들 간의 개인적인 논란과 폭로, 다툼으로 연이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일부 출연자들은 법적 공방까지 벌이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16기는 방송 종료 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전히 회자되며 ‘레전드 기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16기 출연자들은 방송과 현실 사이에서 겪은 감정과 상처, 그리고 법적 문제까지 오가며 많은 관심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옥순의 임신 발표는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로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반면, 법정 공방 사건은 대중에게 ‘나는 솔로’ 16기의 복잡한 이면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결국 ‘나는 솔로’ 16기는 단순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넘어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면모, 사회적 문제, 그리고 법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다층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오랜 시간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행보와 후속 이야기가 계속해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보따리로 세계를 감쌌다” 김수자, 프랑스 최고 예술훈장 또 받아

서 열린 수훈식에서 김 작가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으며 예술적 성취와 문화적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훈장은 프랑스 문화부가 1957년 제정한 것으로,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거나 큰 영향을 미친 인물에게 수여된다. 등급은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Commandeur) 순으로 나뉘며, 이번 오피시에 훈장은 김 작가가 2017년 받은 슈발리에에 이은 두 번째 수훈이다.수훈식에서 필립 드 페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는 김수자 작가에 대해 “사진, 비디오, 천과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작업을 해 온 세계적인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김 작가의 대표작인 ‘바느질’ 연작과 이를 발전시킨 ‘보따리’ 작업에 대해 “한국 문화의 상징성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그의 작업은 단순한 미술을 넘어 한국과 프랑스 양국 문화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김수자는 1957년 대구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초기에는 회화 작업을 하다 1990년대 초부터 거리에서 수집한 헌 옷, 보자기, 이불보 등을 활용한 설치미술로 전환했다. 그녀의 예술 세계는 ‘바느질’과 ‘천’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중심으로 정체성과 이동, 여성성과 고통이라는 복합적 서사를 담아내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베니스 비엔날레(1993), 뉴욕 현대미술관(MoMA), 독일 카셀 도큐멘타, 리옹 비엔날레, 구겐하임 미술관 등 국제 유수 기관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왔다.특히 프랑스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 1984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에콜 드 보자르(국립예술학교)에서 석판화를 공부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프랑스 공공 및 사립 미술기관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퐁피두 메츠 미술관의 개인전, 메츠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영구 설치 작업, 프와티에 도시 프로젝트 등이 있다.최근에는 2024년 3월부터 9월까지 파리의 피노컬렉션 미술관(부르스 드 코메르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카르트 블랑쉬’(Carte blanche) 형식의 전시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카르트 블랑쉬’는 미술관 측이 작가에게 전시 기획과 설치 전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매우 제한된 작가에게만 부여되는 명예로운 기회다. 이 전시에서 김 작가는 미술관의 상징적 공간인 로툰다 바닥에 418개의 거울을 설치한 ‘호흡’을 비롯해 지하층에는 ‘바늘 여인’, ‘실의 궤적’ 등의 대표작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수훈 소감에서 김수자는 “프랑스는 제게 예술가로서의 시야를 넓히고 실험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특별한 나라”라며 “프랑스 정부와 문화기관의 지속적인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 훈장은 저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라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의 몫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김수자의 이번 훈장 수훈은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예술계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동시에 '보따리'라는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을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하며 국경을 넘어선 예술적 언어를 구축해온 그의 궤적은 앞으로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