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동안 벽을 파낸 남자의 충격적 진실... 교도소장도 몰랐던 '쇼생크의 비밀'
2025-07-11 12:11
킹의 중편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은 1982년 출간된 중편집 '사계'에 실린 작품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테마로 묶인 네 작품 중 '봄'에 해당한다. 이 작품은 희망의 시작을 상징하며,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선택하는지 탐구한다.
원작을 영화로 옮긴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헝가리 난민의 아들로 프랑스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인물이다. 그는 소설을 읽고 확신에 차 영화 판권을 사들인 후, 8주간 각색해 대본을 완성했다. 이후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린마일'과 '미스트'도 연출하며 '킹 원작, 다라본트 각색 3부작'의 첫 작품으로 '쇼생크 탈출'을 세상에 내놓았다.
영화와 소설 모두 '레드'의 내레이션을 통해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에서 레드는 아일랜드계 백인이지만, 영화에서는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흑인으로 등장한다. 앤디는 유망한 은행원이었으나 아내와 불륜 상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형을 선고받는다. 그가 수감된 쇼생크 교도소는 강력범들이 주로 수감된 '지옥'과도 같은 곳이다.
앤디는 교도소 내 부패와 불의를 목격하면서도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은행원 시절의 능력을 발휘해 교도관들의 세금 컨설팅에 나서며 조금은 편하게 수감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는 안주하지 않고, 수감 기간 내내 탈옥 통로를 만들며 동료 죄수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
영화의 백미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중창이 교도소에 울려퍼지는 장면이다. 앤디가 교도소장 사무실에서 틀어준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은 죄수들에게 잠시나마 자유와 희망의 감정을 선사한다. 이 장면은 영화 전체의 복선이기도 하다. 오페라 속 두 여인이 권력자를 속여 자유를 얻으려 하듯, 앤디 역시 감옥이라는 거대한 권력의 벽을 교묘하게 이용해 탈출을 준비한다.
앤디는 교도소 안에 도서관도 만든다. 6년 넘게 정부에 편지를 보내 예산을 요청하고 마침내 '브룩스 도서관'을 세운다. 이곳은 죄수들이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세상과 연결되는 작은 창을 발견하는 공간이 된다. 그는 희망이 먼 미래의 기적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실천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한다.
시간이 흘러 레드도 가석방되어 브룩스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 그는 한때 "희망은 위험한 것"이라며 마음에서 지워내려 했지만, 바깥세상에서 극심한 두려움과 무력감에 시달린다. 이때 그를 붙잡아준 것은 앤디가 남긴 희망의 메시지였다. 레드는 마침내 익숙함의 사슬을 끊고, 앤디가 남긴 약속의 장소로 향한다.
앤디는 19년 동안 돌망치로 벽을 파내며 탈출을 준비했다. 폭풍우 치는 밤, 그는 벽을 뚫고 하수관을 타고 쇼생크 교도소를 탈출한다. 교도소장의 비자금을 인출하고, 비리 증거를 언론과 경찰에 넘긴 후 멕시코의 지와타네호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레드는 앤디의 초대를 받아 희망을 품고 국경을 넘어 그와 재회한다.
'쇼생크 탈출'은 개봉 당시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존재감이 빛나는 명작으로 자리잡았다. 영화는 단순한 탈옥극이 아닌, 절망의 감옥에서 희망을 행동으로 옮긴 한 인간의 여정과 그 희망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모두를 변화시키는 기적을 보여준다.
희망은 언젠가 찾아올 대단한 기적이 아니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절망의 벽 앞에서도, 우리는 매일의 작은 행동으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작은 희망이, 언젠가 우리를 진정한 자유로 이끈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선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와 소통하는 매개체임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엄선된 39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한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과 표현 방식을 통해 한글이 가진 조형미와 의미를 재해석하며,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 이는 한글이 가진 보편성과 확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국의 세계적인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의 참여는 이번 비엔날레의 백미로 꼽힌다. 그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조치원 1927아트센터 외벽에 작가 특유의 기호와 한글을 결합한 파격적인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즉흥적이고 유쾌한 드로잉은 한글의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산일제사에서는 미스터 두들이 한국의 전통 한지를 활용하여 작업한 '꼬불꼬불 글자' 연작 등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동서양의 미학이 한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보여줄 예정이다.비엔날레의 성대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5시 30분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디제잉을 결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빠키(Pakui) 작가가 특별 공연을 펼친다. 그의 감각적인 예술 세계는 한글이 가진 예술적 언어로서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시각과 청각적으로 구현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시민과 예술인이 '한글'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다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종시가 한글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이다. 세종시 조치원읍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에게 한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삶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한글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