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의 소름 돋는 반전! 트랙 찢고 금메달 획득한 '그 아이' 정체는?
2025-07-30 09:34
지난 27일(현지 시각) 독일에서 펼쳐진 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김정윤(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이며 38초50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한국 육상이 세계 종합대회 계주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획득한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육상 강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일궈낸 이번 금메달은 한국 육상의 잠재력과 밝은 미래를 증명하는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승리의 감격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2006년생 나마디 조엘진 선수는 2016년 KBS2에서 방영돼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이색적인 이력으로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극 중 의료봉사를 위해 우르크에 파견된 의사 치훈(배우 온유 분)에게 "신발 말고 염소 사줘, 염소 키우고 싶어"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염소 소년'이었다. 당시 앳된 모습으로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던 아역배우가 훌쩍 자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육상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과 함께 감동을 표하고 있다.
이번 금메달은 단순히 한 선수의 영광을 넘어, 서민준, 이재성, 김정윤 등 모든 팀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이다. 이들은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금의환향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한국 육상 대표팀의 남자 400m 계주 금메달 획득 소식에 축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자랑스럽다"는 감회를 밝히며, "우리 육상 대표팀이 거둔 값진 금메달의 영광이 국민 여러분께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선수 여러분의 열정과 투지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염소 소년'에서 '금빛 스프린터'로 변신한 나마디 조엘진 선수를 비롯한 한국 육상 대표팀의 이번 쾌거는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들의 눈부신 활약이 한국 육상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 더 많은 세계 무대에서 태극기가 휘날리기를 기대한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데헌)'의 인기로 인해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대구박물관만의 독특한 전시물과 굿즈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30일 오후, 경기도에서 대구로 휴가를 온 서민(11) 양은 복식문화실에 전시된 전통 모자인 ‘갓’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함께 온 어머니 박수연(43) 씨는 “국립중앙박물관도 인기가 많다고 들어 대구에도 들러봤는데,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흥미로워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국립대구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복식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복식문화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의복뿐만 아니라 갓, 자수, 장신구 등 다채로운 복식 전시품을 통해 한국 전통의 미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년 전 새롭게 리뉴얼된 복식문화실은 '케데헌'의 주인공 ‘진우’가 착용한 갓이 전시돼 있어, 이를 실제로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작품 속 갓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전통 쓰개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울산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지영(44) 씨는 “모자부터 예복, 장신구까지 다양한 복식들을 볼 수 있는 전시라 정말 신선했다”며 “아이들이 전통 의상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해외 관광객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대구를 방문한 엘리사 베트로네(18) 씨는 “케데헌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한국 사극 ‘연모’에서 갓을 본 적 있다”며 “이곳에 오니 옛 문화와 세련된 K-콘텐츠가 결합된 느낌을 받아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박물관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바로 관련 굿즈다. 전시를 보고 나온 관람객들이 몰리는 곳은 박물관 상품관으로, 이곳에서는 ‘흑립 갓끈 볼펜’, ‘갓 키링’, ‘전통 복식 자석 세트’ 등 복식 관련 특화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 중에서도 흑립 갓끈 볼펜은 인기를 끌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품절 상태다.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해당 상품은 ‘일시 품절’로 표시돼 있으며, 상품관 측은 현재 추가 생산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 직원은 “케데헌이 공개된 이후 갑자기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굿즈 수요도 급증했다”며 “복식문화실과 연계된 상품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박물관은 자체적인 이벤트도 열고 있다. 복식문화실 내 갓 전시품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인증샷 이벤트다. 참여자 중 일부에게는 갓 키링이나 갓 펜 등 전통 굿즈가 경품으로 제공된다. 단순히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박물관은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여름, 국립대구박물관은 단순한 문화유산 보존의 공간을 넘어, 케이팝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현대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전통 의복과 쓰개류, 특히 갓이라는 전통 소재가 대중문화와 만났을 때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그저 무거운 전시물만 있을 줄 알았는데, 볼거리와 체험 요소가 많아 뜻밖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입을 모은다.국립대구박물관의 사례는 지역박물관이 가진 정체성을 현대적 방식으로 해석하고, 대중문화와 접목시켜 관람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청소년 관람객들에게는 전통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복식문화실의 갓 전시와 연계 굿즈, 그리고 SNS 이벤트는 전통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문화임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