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뉴캐슬 골대에 '파닥파닥' 월척 꽂았다!
2025-07-31 09:39
전북 현대의 핵심 선수인 김진규는 전반 36분, 이동경(김천 상무)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었다.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챔피언이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인 뉴캐슬을 상대로 터진 이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팀 K리그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김진규의 득점 이후 팀 K리그는 견고한 수비로 뉴캐슬의 공세를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김진규의 독특한 '월척 세리머니'였다. 그는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마치 큰 물고기를 낚은 듯한 동작을 취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김진규는 이 세리머니에 대해 "경기를 앞두고 이동경, 전진우, 김동현과 함께 '이런 축제 같은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하나는 세리머니를 맞춰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며 "골을 넣은 사람이 파닥거리기로 했는데, 내가 돼서 열심히 파닥거렸다"고 유쾌하게 설명했다. 이어 "좋은 팀을 상대로 득점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월척'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이며 강팀을 잡았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 김진규의 득점 감각은 절정에 달했다. 그는 뉴캐슬과의 친선전과 소속팀 전북 현대의 리그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21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우승 경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그는 "득점을 욕심내진 않지만, 운 좋게 기회가 오고 동경이가 잘 찾아줬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김진규의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자리 잡아 1년 뒤에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마지막에 (대표팀에) 못 들어간 경험이 있다"며 "그때의 경험을 교훈 삼아 몸 관리와 개인적인 플레이를 보완하고 점검하며 소속팀에서 잘 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유럽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히 그런 생각은 없다"면서도 "해외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어느 리그든 상관없다. 전북에서 잘하면 그런 기회에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며 현재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진규의 이번 뉴캐슬전 활약은 그의 뛰어난 기량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데헌)'의 인기로 인해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대구박물관만의 독특한 전시물과 굿즈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30일 오후, 경기도에서 대구로 휴가를 온 서민(11) 양은 복식문화실에 전시된 전통 모자인 ‘갓’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함께 온 어머니 박수연(43) 씨는 “국립중앙박물관도 인기가 많다고 들어 대구에도 들러봤는데,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흥미로워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국립대구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복식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복식문화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의복뿐만 아니라 갓, 자수, 장신구 등 다채로운 복식 전시품을 통해 한국 전통의 미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년 전 새롭게 리뉴얼된 복식문화실은 '케데헌'의 주인공 ‘진우’가 착용한 갓이 전시돼 있어, 이를 실제로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작품 속 갓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전통 쓰개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울산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지영(44) 씨는 “모자부터 예복, 장신구까지 다양한 복식들을 볼 수 있는 전시라 정말 신선했다”며 “아이들이 전통 의상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해외 관광객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대구를 방문한 엘리사 베트로네(18) 씨는 “케데헌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한국 사극 ‘연모’에서 갓을 본 적 있다”며 “이곳에 오니 옛 문화와 세련된 K-콘텐츠가 결합된 느낌을 받아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박물관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바로 관련 굿즈다. 전시를 보고 나온 관람객들이 몰리는 곳은 박물관 상품관으로, 이곳에서는 ‘흑립 갓끈 볼펜’, ‘갓 키링’, ‘전통 복식 자석 세트’ 등 복식 관련 특화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 중에서도 흑립 갓끈 볼펜은 인기를 끌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품절 상태다.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해당 상품은 ‘일시 품절’로 표시돼 있으며, 상품관 측은 현재 추가 생산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 직원은 “케데헌이 공개된 이후 갑자기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굿즈 수요도 급증했다”며 “복식문화실과 연계된 상품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박물관은 자체적인 이벤트도 열고 있다. 복식문화실 내 갓 전시품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인증샷 이벤트다. 참여자 중 일부에게는 갓 키링이나 갓 펜 등 전통 굿즈가 경품으로 제공된다. 단순히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박물관은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여름, 국립대구박물관은 단순한 문화유산 보존의 공간을 넘어, 케이팝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현대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전통 의복과 쓰개류, 특히 갓이라는 전통 소재가 대중문화와 만났을 때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그저 무거운 전시물만 있을 줄 알았는데, 볼거리와 체험 요소가 많아 뜻밖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입을 모은다.국립대구박물관의 사례는 지역박물관이 가진 정체성을 현대적 방식으로 해석하고, 대중문화와 접목시켜 관람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청소년 관람객들에게는 전통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복식문화실의 갓 전시와 연계 굿즈, 그리고 SNS 이벤트는 전통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문화임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