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작권·국방비…이재명-트럼프 '빅매치' 국정운영 동력 건 한판 승부

2025-08-25 10:43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을 잇는 숨 가쁜 순방의 종착지, 미국 워싱턴DC에 24일 오후(현지시간) 마침내 발을 디뎠다. 

 

전날 일본에서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떠난 이 대통령은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 땅을 밟으며, 2박 3일간의 핵심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으로, 한미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운명의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극적으로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이행 방안을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유지 문제, 전시작전권 전환의 단계적 추진, 그리고 한국의 국방비 증액 문제 등 민감하면서도 핵심적인 현안들을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또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양국 간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며,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 안정화, 한미동맹의 현대화, 그리고 새로운 협력 영역 개척" 세 가지를 꼽으며, 단순한 현안 해결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동맹 관계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성사되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이재명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 동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의 조기 방미는 물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을 비우고 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등 정부 차원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어,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에도 이 대통령의 강행군은 계속된다. 양국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통해 대미 외교의 기조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하여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직접 시찰하며 경제 협력의 구체적인 현장을 방문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일정도 마련되어 있어 의미를 더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세종, 한글로 '힙'해진다!

.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선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와 소통하는 매개체임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엄선된 39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한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과 표현 방식을 통해 한글이 가진 조형미와 의미를 재해석하며,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 이는 한글이 가진 보편성과 확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국의 세계적인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의 참여는 이번 비엔날레의 백미로 꼽힌다. 그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조치원 1927아트센터 외벽에 작가 특유의 기호와 한글을 결합한 파격적인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즉흥적이고 유쾌한 드로잉은 한글의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산일제사에서는 미스터 두들이 한국의 전통 한지를 활용하여 작업한 '꼬불꼬불 글자' 연작 등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동서양의 미학이 한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보여줄 예정이다.비엔날레의 성대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5시 30분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디제잉을 결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빠키(Pakui) 작가가 특별 공연을 펼친다. 그의 감각적인 예술 세계는 한글이 가진 예술적 언어로서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시각과 청각적으로 구현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시민과 예술인이 '한글'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다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종시가 한글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이다. 세종시 조치원읍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에게 한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삶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한글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