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재벌 회장 탈탈 털렸다!... 태국서 '380억 탈취' 해킹범 검거
2025-08-25 15:22
A씨 송환은 한국 법무부, 경찰, 인터폴, 그리고 태국 사법당국이 긴밀히 움직인 결과였다. 특히 이번 송환은 통상적인 ‘범죄인인도청구’ 절차가 아니라 ‘긴급인도구속청구’를 통해 이뤄졌다. 태국에서 정식 범죄인인도청구 이전에 긴급인도구속청구로 외국인을 송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검찰과 경찰이 태국 검찰과 경찰을 설득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치밀하게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에 머무르며 피해자들의 금융 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을 해킹해 막대한 금액을 탈취했다. 이 같은 사실을 포착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경찰청 인터폴 공조계는 지난 4월 “A씨가 태국에 체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법무부와 경찰은 곧바로 태국 당국에 긴급인도구속청구를 요청했다. 이 절차는 범죄인 송환의 일반적인 절차보다 간결하고 신속해 범죄자가 자국으로 추방되기 전에 송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많은 보이스피싱이나 해킹 조직 총책이 외국 국적을 갖고 있어, 현지에서 체포되더라도 불법 체류 신분을 이유로 자국으로 추방돼 버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럴 경우 국내 송환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번 사건에서는 태국의 설날 ‘송끄란 축제’ 기간과 겹치면서 서류 처리 지연이 우려됐다. 이에 법무부는 수사관을 직접 태국에 급파해 현지 검찰과 법원 관계자들을 설득했고, 동시에 UN 산하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SEAJust)’를 통해 A씨 체포영장 발부 과정을 실시간 공유했다. 결국 태국 법원이 영장을 내주자 한국 수사팀은 즉시 태국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붙잡았다. 첩보 입수 후 불과 2주 만에 체포 작전이 성사된 것이다.
체포 이후 한국 법무부는 지난달 A씨 송환을 위해 검사와 수사관을 태국에 파견했고, 지난 22일 새벽 5시 5분 인천공항으로의 송환에 성공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한국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외국인 총책들을 보다 신속히 송환할 수 있는 선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A씨의 범죄 행위는 이미 지난 2024년 3월 4일자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그는 해킹으로 입수한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위조 신분증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알뜰폰을 개통했다. 이후 해당 휴대폰을 이용해 금융기관의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피해자 명의로 증권사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다른 증권사 신설 계좌로 주식을 이체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을 통해 편취한 금액은 38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 해커의 범죄를 넘어 국제적 해킹 조직의 구조적 문제와 수사 공조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특히 보이스피싱, 가상자산 탈취, 금융 해킹 범죄가 국경을 초월해 활개치는 가운데, 기존 범죄인인도청구 절차만으로는 범죄인을 신속히 국내로 데려오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번 긴급인도구속청구 성공은 향후 한국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수사 당국과 공조를 강화해 국제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A씨는 현재 국내에서 구속 수사 중이며, 경찰과 검찰은 그의 조직 규모, 해외 공범들의 존재 여부, 그리고 편취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회장과 글로벌 스타의 개인정보까지 해킹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고, 추가 피해 규모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 보안 시스템 강화와 함께, 해외 체류 중인 국제 범죄 조직 총책들을 신속히 송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선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와 소통하는 매개체임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엄선된 39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한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과 표현 방식을 통해 한글이 가진 조형미와 의미를 재해석하며,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 이는 한글이 가진 보편성과 확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국의 세계적인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의 참여는 이번 비엔날레의 백미로 꼽힌다. 그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조치원 1927아트센터 외벽에 작가 특유의 기호와 한글을 결합한 파격적인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즉흥적이고 유쾌한 드로잉은 한글의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산일제사에서는 미스터 두들이 한국의 전통 한지를 활용하여 작업한 '꼬불꼬불 글자' 연작 등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동서양의 미학이 한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보여줄 예정이다.비엔날레의 성대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5시 30분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디제잉을 결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빠키(Pakui) 작가가 특별 공연을 펼친다. 그의 감각적인 예술 세계는 한글이 가진 예술적 언어로서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시각과 청각적으로 구현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시민과 예술인이 '한글'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다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종시가 한글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이다. 세종시 조치원읍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에게 한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삶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한글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