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던 아들 쏜 총기살해범, 생활비 끊겨 범행 결심해
2025-08-26 10:56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전처 B씨와 이혼 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2015년 관계가 완전히 종료됐다.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며 B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지원받았다. 특히 2021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2년여 동안은 B씨와 아들 C(33·사망)씨에게 매달 각각 320만 원씩, 총 640만 원을 받아 유흥비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생활비 중복 지원 사실을 숨겼으나, 전처 B씨가 이를 알게 되면서 2023년 11월부터 해당 금액만큼 지급을 중단했다. 이후 A씨는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예금을 해지해 생활비로 사용했고, 작년 1월에는 누나에게 돈을 빌리는 등 생계를 유지했다.
생활비 지원 중단과 함께 A씨는 B씨와 아들이 자신을 속여 지원을 끊고 고립시켰다는 망상에 빠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들끼리 짜고 나를 셋업 한 것”이라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는 성폭력 범행으로 이혼 후 방탕한 생활로 생계가 어려워졌음에도, 문제의 원인을 모두 전처와 아들에게 돌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전처가 사랑하는 아들과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범행 계획 과정에서 A씨는 아들을 칼로 공격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20여 년 전 구입한 산탄 180여 발을 떠올렸다. 작년 8월에는 유튜브에서 사제 총기 제작 영상을 시청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사제총기 제작 도구를 구입했다. 이후 주거지에서 뇌관을 이용한 격발 실험을 하며 범행 준비를 마쳤다.
범행 당일인 지난달 20일, A씨는 아들이 송도 자택에서 마련한 생일잔치에 참석했다. 오후 8시 53분,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는 핑계를 대고 차량에서 격발 장치 2정, 총열 4정, 산탄 실탄 약 15발을 들고 돌아왔다. 이후 현관 앞 복도에서 총열에 실탄을 장전하고 현관문 초인종을 눌렀고, 문을 연 아들 C씨에게 곧바로 사제 총기를 발사했다. 아들이 벽에 기대 살려 달라고 애원하자, A씨는 오른쪽 가슴 부위에 추가로 총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A씨는 아들 외에도 C씨 아내와 두 자녀, 외국인 가정교사 등 총 4명을 추가로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현장에서 외국인 가정교사가 탈출하자 총기를 발사했으며, 며느리와 손주가 피신할 수 있도록 방문을 잠그지 못하게 막았다. 또한 A씨는 자신의 쌍문동 아파트에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 장치를 설치해 폭발시키려 했는데, 이는 집에 남아 있던 전처와 아들 소유물 등을 태워 증거를 없애기 위한 목적이었다.
검찰은 A씨를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 공소장과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족 갈등을 넘어 피의자의 생활비 갈등과 망상적 사고, 사제 총기 제작과 폭발물 사용 계획 등이 결합된 계획적 범행으로 확인됐다. A씨는 과거 방탕한 생활과 성폭력 범행으로 인해 사회적 제약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문제를 모두 가족에게 돌리며 범행 동기를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현장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내로, 피해자 가족과 외부인을 포함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우려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특히 A씨는 사전에 온라인 영상과 자료를 참고해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아들의 생일잔치를 이용해 범행 기회를 계획적으로 마련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점, 다수의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살인을 시도한 점에서 중대성이 매우 높다”며 “재판 과정에서 범행 동기와 계획, 피해 규모 등이 상세히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생활비 지원 갈등이 극단적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전처와 아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재산과 경제적 갈등이 피의자의 망상과 결합하면서 계획적 살인으로 이어진 점이 주목된다. 경찰과 검찰은 A씨의 정신 상태와 범행 계획, 준비 과정 등을 포함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겼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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