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수급의 씁쓸한 진실..절반 이상은 월 50만원 이하

2025-08-26 11:00

 2023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연금 수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월평균 수급액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은 낮아 노후 생활 안정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총 86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 인구의 90.9%에 해당하며, 2개 이상의 연금을 동시에 받는 비율도 37.7%에 달했다. 수급자 규모와 수급률, 동시 수급률 모두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65세 이상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6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2022년(8.3%)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성별과 연령, 소득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평균 90만1000원을 받아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가 80만7000원으로 비교적 높았고, 경제활동에 등록된 취업자는 평균 77만9000원, 주택 소유자는 8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수급액의 중위수는 46만3000원으로 전년 41만9000원보다 올라갔다. 구간별로 보면 25만~50만원대가 5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만~100만원(31.3%), 100만~200만원(8.2%), 200만원 이상(5.9%) 순이었다. 반면 25만원 미만 구간은 4.0%에 그쳐 전년 19.9%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기초연금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재혁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기초연금이 물가 상승률을 일부 반영하면서 25만원 미만에 머물던 수급자들이 대거 25만~50만원 구간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연금 종류별로는 기초연금 수급자가 646만1000명(74.8%), 국민연금 수급자가 476만명(55.1%)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연금 수급자 중에서는 10~20년 가입 후 수령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50.3%)이었다. 개인연금 수급자는 43만5000명으로 5.0% 늘었으며, 퇴직연금 수급자는 3만명으로 비중은 0.4%에 불과했지만 증가율이 86.8%에 달해 눈에 띄었다. 연금별 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 29만2000원, 국민연금 45만2000원, 퇴직연금 115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18~59세의 연금 가입 현황을 보면, 전체 가입자는 237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가입률은 81.0%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이 연령대에서 연금을 가입하지 않은 미가입자는 555만6000명으로 19.0%를 차지했지만, 전년보다 5.3% 줄었다.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특히 10만~25만원 구간의 가입자가 32.9%로 가장 많았고, 25만~50만원(31.7%), 10만원 미만(20.0%), 50만~100만원(10.8%)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료가 50만~100만원 구간에 해당하는 비중은 전년 29.6%에서 10.8%로 확대됐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가입자는 각각 2156만7000명(90.8%), 758만1000명(31.9%)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전년보다 0.3% 줄었지만 퇴직연금 가입자는 2.4% 증가했다. 개인연금 가입자는 488만명으로 7.2% 감소해 대비되는 양상을 보였다.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이 23만1000원, 개인연금은 33만7000원 수준이었다.

 

특이하게도 60~64세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은 100만4000원으로, 65세 이상 수급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60~64세 연금 수급자는 177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42.7%였으며,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2023년부터 63세로 상향 조정되면서 연령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60~62세 수급률은 24.8%였지만 63~64세에서는 69.9%로 크게 올랐다. 다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수급률은 증가하지만 금액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구 단위로 보면, 65세 이상 연금 수급가구는 651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액은 89만8000원으로 7.3% 늘었으며, 특히 2인가구(106만원), 1세대 부부가구(123만9000원), 주택소유 가구(103만6000원), 세종지역(108만7000원)에서 높았다. 반면 18~59세 연금 가입가구는 1531만3000가구로 0.3% 증가했고, 가입률은 92.1%였다. 이들의 월평균 보험료는 5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이번 통계는 기초연금, 국민연금, 주택연금 등 11종의 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매년 11월 1일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과 가구 단위의 연금 가입 및 수급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결과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노후 소득 보장 정책과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세종, 한글로 '힙'해진다!

.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선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와 소통하는 매개체임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엄선된 39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한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과 표현 방식을 통해 한글이 가진 조형미와 의미를 재해석하며,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 이는 한글이 가진 보편성과 확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국의 세계적인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의 참여는 이번 비엔날레의 백미로 꼽힌다. 그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조치원 1927아트센터 외벽에 작가 특유의 기호와 한글을 결합한 파격적인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즉흥적이고 유쾌한 드로잉은 한글의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산일제사에서는 미스터 두들이 한국의 전통 한지를 활용하여 작업한 '꼬불꼬불 글자' 연작 등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동서양의 미학이 한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보여줄 예정이다.비엔날레의 성대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5시 30분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디제잉을 결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빠키(Pakui) 작가가 특별 공연을 펼친다. 그의 감각적인 예술 세계는 한글이 가진 예술적 언어로서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시각과 청각적으로 구현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시민과 예술인이 '한글'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다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종시가 한글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이다. 세종시 조치원읍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에게 한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삶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한글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