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 타고 중고 명품 시장 꿰찬다

2025-08-28 10:05

 대한민국 이커머스 시장의 거인, 쿠팡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럭셔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부터 자사의 프리미엄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를 통해 중고(Pre-owned) 명품 판매를 전격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인수한 세계적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명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알럭스 플랫폼에서는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구찌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의류와 가방은 물론, 피아제, 오메가 등 하이엔드 명품 시계의 중고 상품까지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별도의 '중고 명품' 카테고리가 아닌 'Pre-Owned'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만 상품이 노출되지만, 쿠팡 측은 향후 시스템 안정화와 함께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여 소비자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쿠팡이 중고 명품 시장을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닌, 핵심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쿠팡의 이번 중고 명품 판매는 지난 6월 알럭스와 파페치를 연계하여 명품 패션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에 이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다. 특히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정품 보증'에 있다. 판매되는 모든 중고 명품은 파페치가 직접 정품 여부를 검수하고 보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품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온라인 중고 명품 거래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신뢰 문제를 해결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팡의 독보적인 물류 시스템인 '로켓직구'를 통해 주문하면 4~7일 이내에 빠르게 배송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무료배송 및 반품 서비스, 그리고 복잡한 관세와 부가세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제공되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조건은 기존 해외 직구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며 국내 명품 직구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중고 명품 판매가 파페치가 본래 중고 명품 거래를 취급해 온 플랫폼이라는 점을 들며,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쳐 중고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파페치 인수 이후 사업 영역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과정임을 역설한 것으로, 쿠팡이 파페치의 축적된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전 세계적으로 중고 명품 시장은 친환경 소비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명품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새 제품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고 명품은 더 이상 '헌 것'이 아닌 '가치 있는 투자'이자 '지속 가능한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쿠팡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파페치와의 강력한 협업을 통해 국내 중고 명품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번 쿠팡의 중고 명품 시장 진출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명품 유통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압도적인 사용자 기반과 물류 인프라, 그리고 파페치의 명품 전문성과 정품 검수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기존 중고 명품 플랫폼들은 물론 오프라인 명품 매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단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앞으로 쿠팡이 국내 명품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세종, 한글로 '힙'해진다!

.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선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와 소통하는 매개체임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엄선된 39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한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과 표현 방식을 통해 한글이 가진 조형미와 의미를 재해석하며,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 이는 한글이 가진 보편성과 확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국의 세계적인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의 참여는 이번 비엔날레의 백미로 꼽힌다. 그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조치원 1927아트센터 외벽에 작가 특유의 기호와 한글을 결합한 파격적인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즉흥적이고 유쾌한 드로잉은 한글의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산일제사에서는 미스터 두들이 한국의 전통 한지를 활용하여 작업한 '꼬불꼬불 글자' 연작 등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동서양의 미학이 한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보여줄 예정이다.비엔날레의 성대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5시 30분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디제잉을 결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빠키(Pakui) 작가가 특별 공연을 펼친다. 그의 감각적인 예술 세계는 한글이 가진 예술적 언어로서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시각과 청각적으로 구현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시민과 예술인이 '한글'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다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종시가 한글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이다. 세종시 조치원읍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에게 한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삶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한글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