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판에서 안 싸운다'더니…'尹 계엄' 옹호하며 자중지란 빠진 국민의힘

2025-09-01 12:38

 국민의힘이 정기국회 전 연찬회에서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전장에서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실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된 ‘계엄 내란’ 프레임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동혁 신임 당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의 강경 발언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을 키우는 양상이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30일, 복수의 주요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계엄 사태의 책임이 원인을 유발한 민주당에도 있다고 주장했으며, “윤 전 대통령 면회 가면 ‘내란당’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이 선거를 불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음모론에 힘을 싣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탄핵 찬성이 배신자’라는 취지의 전한길 씨 주장과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당론이 결정되면 지키는 게 국회의원 본분”이라며 사실상 동조하는 입장을 취했다. 과거 ‘한동훈 전 대표가 아닌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전 씨는 당 외곽 의병으로 열심히 싸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전광훈 목사 또한 연대 대상으로 거론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층 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담의 조건으로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무차별적, 확대된 정치보복을 중단하라”고 내걸었다. 특히 그는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12·3 비상계엄을 반헌법적 행위로 규정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계엄권이 헌법에 보장돼 있다”고 주장하며, 나아가 “헌재가 대통령 파면을 결정할 권한이 원칙적으로 없어져야 맞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패널들의 반론에도 “대통령의 의중은 어떤 국민도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윤 전 대통령을 대변하다가 사회자로부터 발언을 제지당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지도부의 행보는 소위 ‘윤어게인’으로 불리는 아스팔트 및 유튜브 강성 보수층의 입맛에 맞춘 행보로 해석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개인 자격으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신청했다고 밝혔으며, SNS 계정을 신설하며 광폭 행보를 예고하자 강성 친윤계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여의도 테토남”이라며 응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상황이 이렇자 보수 원로인 조갑제 기자마저 “당론을 헌법 위에 놓고,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가 전한길을 의병으로 보는 당대표의 존재는 위헌정당 해산 사유”라고 혹평하며 당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공짜 영화표 188만장 재살포! 결제 속도가 할인 여부 결정

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할인권 배포는 오는 9월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정부는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을 투입했다. 이 예산을 바탕으로 지난 7월 25일, 총 450만 장의 영화 할인권을 1차로 배포한 바 있다. 당시 할인권은 배포 시작 단 3일 만에 전량이 소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는 영화 관람에 대한 국민들의 잠재적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할인권을 일단 받아두었지만, 계획된 사용 기한인 9월 2일까지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노쇼(No-show)'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정작 영화를 보고 싶었던 다른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에 재배포되는 188만 장은 바로 이렇게 사용되지 않고 잠자고 있던 '잔여 할인권'이다.정부는 1차 배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차 배포에서는 방식을 완전히 변경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결제 시 선착순 사용' 방식의 도입이다. 9월 8일 오전 10시가 되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 주요 멀티플렉스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별 쿠폰함에 1인 2매의 할인권이 자동 지급된다. 하지만 쿠폰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실제 할인은 영화표를 예매하고 최종 '결제하는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적용된다. 즉, 각 영화관이 보유한 할인권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내 쿠폰함에 미사용 할인권이 남아있더라도 자동으로 소멸하여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누구보다 빠르게 예매와 결제를 마쳐야 하는 '속도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이번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영화관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관객들의 영화 선택 폭을 넓히고 상업영화 외 다양한 작품들이 조명받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문체부 정책 담당자에 따르면,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일평균 관객 수는 약 43만 5,000명으로, 이전(1월 1일~7월 24일) 일평균 관객 수보다 무려 1.8배나 증가하는 등 뚜렷한 정책 효과를 보였다. 이번 2차 배포가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한번 극장으로 이끌고, 영화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