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초선은 가만히!" 한마디에 법사위 '팝콘각'…간사 선임 뭐길래?

2025-09-03 08:58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시작부터 거센 파열음을 냈다. 3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펼쳐졌다. 특히 나 의원의 과거 '계엄 해제 표결 불참' 이력과 맞물려 간사 자격 논란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나 의원의 "초선은 가만히 있어" 발언이 나오면서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회의는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의 악수로 시작됐으나, 평화로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추 위원장이 나 의원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위원장석으로 몰려들었다. 신동욱 의원은 "간사를 안 뽑아주면서 합의를 못 했다는 게 무슨 얘기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날치기"라고 비판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물리적 충돌 직전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나경원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발언하자, 회의장의 분위기는 더욱 격화됐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본인이 윤석열 내란 옹호한 것 사과나 하시라"며 맞받아쳤고,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간사까지 탐내실 줄이야. 5선이나 되셔서.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나경원 의원이 어떻게 이 법사위의 간사를 한단 말입니까"라며 맹비난했다. 나 의원의 '초선' 발언은 단순히 연차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 야당 의원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나경원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이런 법사위 처음 봤다"며 추미애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로지 민주당 정권의 법사위원회였다"고 덧붙이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법사위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의 CCTV 공개 여부도 주요 쟁점이었다. 당초 CCTV 공개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망신주기'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서울구치소에 접견 기록 등만을 요구하기로 의결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법사위의 파행은 향후 국회 운영의 험난함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특히 법사위가 국회 내 핵심 상임위원회인 만큼,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지속될 경우 입법 과정 전반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공짜 영화표 188만장 재살포! 결제 속도가 할인 여부 결정

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할인권 배포는 오는 9월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정부는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을 투입했다. 이 예산을 바탕으로 지난 7월 25일, 총 450만 장의 영화 할인권을 1차로 배포한 바 있다. 당시 할인권은 배포 시작 단 3일 만에 전량이 소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는 영화 관람에 대한 국민들의 잠재적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할인권을 일단 받아두었지만, 계획된 사용 기한인 9월 2일까지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노쇼(No-show)'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정작 영화를 보고 싶었던 다른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에 재배포되는 188만 장은 바로 이렇게 사용되지 않고 잠자고 있던 '잔여 할인권'이다.정부는 1차 배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차 배포에서는 방식을 완전히 변경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결제 시 선착순 사용' 방식의 도입이다. 9월 8일 오전 10시가 되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 주요 멀티플렉스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별 쿠폰함에 1인 2매의 할인권이 자동 지급된다. 하지만 쿠폰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실제 할인은 영화표를 예매하고 최종 '결제하는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적용된다. 즉, 각 영화관이 보유한 할인권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내 쿠폰함에 미사용 할인권이 남아있더라도 자동으로 소멸하여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누구보다 빠르게 예매와 결제를 마쳐야 하는 '속도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이번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영화관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관객들의 영화 선택 폭을 넓히고 상업영화 외 다양한 작품들이 조명받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문체부 정책 담당자에 따르면,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일평균 관객 수는 약 43만 5,000명으로, 이전(1월 1일~7월 24일) 일평균 관객 수보다 무려 1.8배나 증가하는 등 뚜렷한 정책 효과를 보였다. 이번 2차 배포가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한번 극장으로 이끌고, 영화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