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태풍 '타파'의 습격! 중국 남부 초토화, 홍콩 하늘길 올스톱

2025-09-09 08:50

 강력한 태풍 '타파'가 중국 남부 광둥성을 강타하며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로 인해 광둥성에서만 6만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인접한 홍콩에서는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8일 오전 8시 50분경 광둥성 장먼시 타이산 해안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중심기압은 978hPa에 달하는 강한 위력을 보였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타이산 지역 내 182개 학교와 유치원이 휴교에 들어갔으며, 장먼시 주민 4만 1천 명을 포함해 광둥성 전역에서 총 6만여 명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광둥성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6시 황색 태풍경보를 발령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중국의 태풍 경보는 적색, 주황색, 황색, 청색의 4단계로 구분되며, 황색 경보는 비교적 강한 태풍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운영이 중단되고 학교 휴교 조치가 내려지는 등 철저한 대비가 이루어졌다.

 

현재 태풍은 시속 15~20km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광시성 우저우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장먼해사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조 선박 30척과 해상 구조대 43팀을 배치하는 등 비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콩 역시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며 큰 혼란을 겪었다. AP통신은 홍콩에서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에는 베이징발 홍콩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홍콩 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잔디밭에 멈춰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해당 항공기에서는 부상자가 없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상청은 8일 오후부터 9일 오후까지 광둥성 서부와 남부 연안, 광시자치구 중동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타파는 9일 오전 3시경 중국 잔장 북쪽 약 260km 부근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한국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 및 남부 일부 지역은 간접 영향권에 들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류의 물고기'를 뜻한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 발칵 뒤집은 '한국어 노래'의 정체…조수미, 이집트 심포니와 선보인 역사적 협연

기념하여, 조수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두 문명권의 화합과 우정을 상징하는 문화 외교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이집트 문화의 심장부인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조수미 & 카이로 심포니 협연' 음악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 불리며 세계 최정상의 무대를 누벼온 조수미에게도 이번 이집트 공연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이날 무대에서 조수미는 이집트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카이로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과 완벽한 호흡을 맞춘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가곡을 통해 K-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이집트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가고파'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꽃구름 속에' 중 한 곡이 연주될 계획이어서, 수천 년 역사의 땅에 우리의 가락이 어떻게 울려 퍼질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현지 카이로 오페라단 단원들과의 협연 무대도 마련되어 있어 양국 음악가들이 만들어낼 하모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음악회뿐만 아니라, 양국의 30년 우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함께 열린다. 11일부터 28일까지 카이로 이슬람 예술박물관에서는 '함(HAAM): 함께함을 담다'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 전시에는 지난 30년간 양국이 주고받은 외교 공식 문서와 기록물, 양국 정상이 나눈 선물 등 귀중한 사료 17점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더불어 한국 전통 공예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공예품 8점도 함께 전시되어, 이집트 국민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한국 정부는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를 발판 삼아 이집트와의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 달 카이로에서 열리는 대규모 현대미술 축제 '카이로 인터내셔널 아트 디스트릭'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조수미의 공연으로 시작된 문화 교류의 물결이 미술, 공예 등 다방면으로 퍼져나가며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