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가뭄에 '댓글 부대' 소집령? 물 대신 '여론 조작' 후끈
2025-09-11 10:08
강릉시민행동이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김홍규 시장은 지난 8월 29일 시청에서 여성 공무원 60여명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가뭄 및 물 부족 관련 언론과 인터넷의 비판적 내용이 "시민들을 자극하고 분열을 조장한다"며 직원들의 "적극 대처"를 지시했다. 특히 직원들에게 "허위 내용을 바로잡고 사실을 알리며, 글과 댓글을 올리라"고 주문했으며, 강릉 지역 맘카페에 적극 댓글을 달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시청 주요 부서 과장이 타 부서 과장에게 "시장님 이하 직원들의 가뭄 극복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맘카페 가입 직원은 허위 사실에 댓글로 대응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가 시행되며 시의 미흡한 준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다. 이후 실제로 맘카페에 시를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강릉시민행동은 "가뭄 극복에 힘써야 할 시간에 본인 부정 여론을 돌리려 공무원 동원 여론몰이에 신경 쓴 것"이라며 "댓글을 통한 여론 조작 지시로 볼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들 또한 "어이없다", "정신 차리세요", "자격 없는 소치다" 등 비난 댓글을 쏟아내며 공분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강릉시가 어려운 사정"이라며 "가뭄 대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시민사회와 시민들의 비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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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하여, 조수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두 문명권의 화합과 우정을 상징하는 문화 외교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이집트 문화의 심장부인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조수미 & 카이로 심포니 협연' 음악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 불리며 세계 최정상의 무대를 누벼온 조수미에게도 이번 이집트 공연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이날 무대에서 조수미는 이집트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카이로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과 완벽한 호흡을 맞춘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가곡을 통해 K-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이집트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가고파'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꽃구름 속에' 중 한 곡이 연주될 계획이어서, 수천 년 역사의 땅에 우리의 가락이 어떻게 울려 퍼질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현지 카이로 오페라단 단원들과의 협연 무대도 마련되어 있어 양국 음악가들이 만들어낼 하모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음악회뿐만 아니라, 양국의 30년 우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함께 열린다. 11일부터 28일까지 카이로 이슬람 예술박물관에서는 '함(HAAM): 함께함을 담다'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 전시에는 지난 30년간 양국이 주고받은 외교 공식 문서와 기록물, 양국 정상이 나눈 선물 등 귀중한 사료 17점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더불어 한국 전통 공예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공예품 8점도 함께 전시되어, 이집트 국민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한국 정부는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를 발판 삼아 이집트와의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 달 카이로에서 열리는 대규모 현대미술 축제 '카이로 인터내셔널 아트 디스트릭'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조수미의 공연으로 시작된 문화 교류의 물결이 미술, 공예 등 다방면으로 퍼져나가며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