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동료들 바이든 지지할 때 혼자 빠지더니…결국 '친트럼프' 인증하며 선 넘은 크리스 프랫
2025-09-11 17:19
사건은 지난 10일, 크리스 프랫이 자신의 SNS에 올린 짧은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찰리 커크와 그의 아내, 어린 자녀들,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국가를 위한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이 공개되자마자 여론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같은 날 발생한 덴버의 학교 총격 사건을 거론하며 그의 '선택적 애도'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덴버 학교 총격 사건 유가족을 위해서도 기도했느냐", "오늘 학교에서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은 어떻게 됐느냐"는 날 선 댓글이 쏟아졌고, 심지어 "마블에서 해고당하길 빈다"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등장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찰리 커크는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 기반인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다. 31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보수 진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년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으며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고 직접 추모할 만큼 핵심 측근이었다. 프랫의 애도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정치적 행위로 해석된 이유다.
결국 크리스 프랫은 개인적인 애도의 표현이 미국의 뿌리 깊은 정치적, 문화적 갈등 속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소비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한때 모두의 사랑을 받던 슈퍼히어로는 이제 '선택적 애도'와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마주하게 됐다. 그의 기도문이 불러온 나비효과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우익 청년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의 용의자 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
기념하여, 조수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두 문명권의 화합과 우정을 상징하는 문화 외교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이집트 문화의 심장부인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조수미 & 카이로 심포니 협연' 음악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 불리며 세계 최정상의 무대를 누벼온 조수미에게도 이번 이집트 공연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이날 무대에서 조수미는 이집트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카이로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과 완벽한 호흡을 맞춘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가곡을 통해 K-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이집트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가고파'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꽃구름 속에' 중 한 곡이 연주될 계획이어서, 수천 년 역사의 땅에 우리의 가락이 어떻게 울려 퍼질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현지 카이로 오페라단 단원들과의 협연 무대도 마련되어 있어 양국 음악가들이 만들어낼 하모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음악회뿐만 아니라, 양국의 30년 우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함께 열린다. 11일부터 28일까지 카이로 이슬람 예술박물관에서는 '함(HAAM): 함께함을 담다'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 전시에는 지난 30년간 양국이 주고받은 외교 공식 문서와 기록물, 양국 정상이 나눈 선물 등 귀중한 사료 17점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더불어 한국 전통 공예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공예품 8점도 함께 전시되어, 이집트 국민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한국 정부는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를 발판 삼아 이집트와의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 달 카이로에서 열리는 대규모 현대미술 축제 '카이로 인터내셔널 아트 디스트릭'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조수미의 공연으로 시작된 문화 교류의 물결이 미술, 공예 등 다방면으로 퍼져나가며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