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8.1% 터졌다!…임윤아, 고춧가루 도둑맞고도 '이것'으로 요리대결 역전시켜

2025-09-15 13:38

 배우 임윤아의 저력이 또다시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그녀가 이끄는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방영 8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주말 드라마의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18.1%, 전국 가구 기준 최고 17.4%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자체 기록 경신을 넘어, 지상파를 포함한 모든 채널의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1위의 성적으로, '임윤아표 로코'의 흥행 불패 신화를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이날 방송은 주인공 연지영(임윤아 분)이 겪는 절체절명의 위기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숨 쉴 틈 없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과거로 타임슬립하여 폭군 이헌(이채민 분)의 수라간 나인이 된 연지영은 명나라 사신을 대접하는 중요한 경합에 나선다. 하지만 경합 직전, 비장의 무기였던 고춧가루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 모두가 절망하는 순간, 연지영의 진가가 발휘됐다. 그녀는 좌절하는 대신, 이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맛을 창조하겠다는 기지를 발휘, 쌀머루주를 활용한 '비프 부르기뇽'이라는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여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 분)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위기 극복 능력뿐만 아니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예리한 추리력 또한 빛났다. 연지영은 경합이 끝난 후, 명나라 숙수 아비수(문승유 분)가 자신의 고춧가루를 훔쳐 사용했으며, 그 배후에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제산대군(최귀화 분)이 있다는 거대한 음모를 밝혀냈다. 그러나 그녀는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는 대신, 자신 역시 재료를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첫 번째 경합을 무승부로 이끄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어진 두 번째 경합의 시련은 더욱 가혹했다. 북경오리라는 고난도 요리를 준비하던 중 손 부상까지 입게 된 것. 결국 길금(윤서아 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동료인 맹숙수(홍진기 분)가 강목주(강한나 분)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심리적으로 극한에 몰렸다. 하지만 연지영은 온갖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요리를 완성해냈고, 그녀의 요리를 맛본 폭군 이헌과 사신 우곤은 이구동성으로 '천하일미(天下一味)'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폭군의 셰프'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중심에는 타이틀롤 임윤아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녀는 캐릭터의 위기 상황을 특유의 섬세한 호흡과 눈빛, 자연스러운 표현력으로 쌓아 올리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대역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고난도 요리 과정을 직접 소화해내는 연기 열정은 '요리 천재' 연지영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한 설득력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드는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배우 이정재, 오세훈 시장과 함께 '이것' 논한다…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질 일은?

올리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서막을 여는 개막 포럼에서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감성 도시(Sentient City)'라는 대주제 아래, 도시와 건축을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닌, 인간과 교감하는 유기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예정이다.이번 개막 포럼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며,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서울의 미래 도시건축이 나아갈 인간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의제를 다루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이다. 건축, 도시계획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은 물론, 인간의 뇌와 감정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 그리고 창의적인 커뮤니티 활동가와 시민에 이르기까지 총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건물의 외관이 시민의 건강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심층적인 영향을 탐구하고, 어떻게 하면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오래 지속되는' 건물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포럼 첫날의 문은 '행인을 위한 건축'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이 기조연설을 통해 '감성 도시'의 비전을 제시한다. 곧이어 '알쓸신잡'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의 사회로 심도 있는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이 자리에는 비엔날레 주제전에 직접 참여한 창작자들과 더불어, 특별 초청 게스트로 세계적인 배우 이정재가 참여해 총감독과의 대담을 나누며 예술과 건축의 접점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힐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후 세션에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논의가 이어진다. '시각의 복잡성이 시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건물 외관의 디자인이 인간의 건강과 행동에 어떤 과학적, 사회적 의미를 갖는지를 파헤친다. 미국 HKS의 혁신 부문을 이끄는 우팔리 난다 디렉터와 휴머나이즈 캠페인의 안나 킴 박사가 각각 도시 리더와 계획가의 관점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하이라이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연세대 연구진이 협력하여 진행한 '서울의 건물 파사드(외관)가 우리의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다. 이는 도시 경관이 우리의 뇌 활동과 감정에 직접적인 변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둘째 날 프로그램은 이론을 넘어 현장으로 이어진다. 토머스 헤더윅 총감독이 직접 참여자들과 함께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설치된 작품 '휴머나이즈 월'과 '일상의 벽'을 둘러보는 현장 투어를 진행한다. 이후 '사랑받고 오래 지속되는 건축물'을 주제로 포럼을 이어가며, 오후에는 '서울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듣다' 세션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과 도시건축의 연관성을 탐구한 다양한 사례들이 공유될 예정이다.도시의 미래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 지적 향연에 동참할 수 있다. 오는 16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양일간 각 100명) 참여 신청을 받으며,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서울비엔날레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제공된다.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개막 포럼은 도시건축이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시민의 삶과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서울이 더 인간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