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톡이 달라진다! 사용자 맞춤형 개편, 티저 영상으로 미리 엿보기

2025-09-18 09:16

 카카오는 카카오톡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사용자 중심의 변화를 예고하는 ‘쓰는이에 집중, 쓰기좋게 맞춤’ 캠페인 티저 영상을 지난 17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서 그 영향력이 막대한 만큼, 이번 개편 소식은 많은 사용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티저 영상 공개가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에 부응하고,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음을 사전에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기능 추가를 넘어, 카카오톡의 본질적인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카카오는 오는 9월 23일 개최되는 연례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를 통해 카카오톡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카카오톡의 근간인 ‘채팅’ 기능에 집중하여 더욱 쾌적하고 효율적인 대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한층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카카오는 9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카카오톡의 변화를 알리는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은 캠페인의 메인 슬로건인 ‘쓰는이에 집중, 쓰기좋게 맞춤’을 소개했다. 이는 카카오톡 개편의 모든 과정에서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개개인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

 


티저 영상 속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다양한 세대와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용자들의 폭넓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카카오톡 개편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카카오의 약속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티저 영상은 카카오톡 자체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에는 인천공항, 서울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공식 캠페인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사용자의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카카오톡의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카카오는 사용자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지휘자 국적 때문에…'전쟁' 터진 클래식계, 대체 무슨 일이?

연이 예정일(18일)을 코앞에 두고 돌연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단 하나, 지휘봉을 잡기로 한 라하브 샤니(36)가 이스라엘 태생이라는 점이었다.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으며 2026년부터 뮌헨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할 예정인 샤니는 현재 로테르담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이자 이스라엘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는, 클래식계의 가장 뜨거운 인물 중 한 명이다.이번 공연을 주최한 플란더스 페스티벌 측은 성명을 통해 취소의 명분을 밝혔다. 그들은 샤니가 여러 차례 평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왔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가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라는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페스티벌 측은 샤니의 태도가 이스라엘 정권이 자행한 '집단 학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 예술가의 국적과 그가 맡은 직책이 그의 예술 활동 전체를 옭아매는 족쇄가 된 순간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곧바로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뮌헨 시와 뮌헨 필하모닉은 즉각 공동 성명을 내고 "출신이나 종교를 이유로 예술가를 배제하는 행위는 유럽의 핵심 가치와 민주주의의 근본에 대한 공격"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샤니가 상임지휘자로 있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역시 "음악은 분열이 아닌 연결을 위한 것"이라는 원칙을 천명하며, "우리는 국적과 배경으로 예술가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발표하며 샤니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냈다.논란은 기관 간의 대립을 넘어 음악계 전체의 연대 움직임으로 번져나갔다.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안드라스 쉬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 등 이름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하는 거장들이 대거 샤니 지지 의사를 밝혔고, 수백 명의 체임버 뮤지션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온라인 청원 플랫폼을 통해 페스티벌 측의 공연 취소 결정을 철회하라는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한 예술가에 대한 정치적 잣대가 오히려 전 세계 음악인들의 분노와 연대를 촉발시킨 셈이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푸틴의 친구'라는 이유로 서방 무대에서 퇴출당했던 씁쓸한 선례를 떠올리게 한다. 전쟁의 포화가 멈추지 않는 한, 예술과 정치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이 위험한 줄타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