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하면 지옥 갈 것"…트럼프의 '독배' 받아든 하마스, 항복이냐 전멸이냐

2025-10-02 17: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가자 평화 구상'이라는 제안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그야말로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트럼프는 하마스를 향해 "필요한 서명 하나가 남았다. 서명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노골적인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제안의 핵심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통치권 포기, 그리고 72시간 내 이스라엘 인질 전원 석방이다. 사실상 항복을 요구하는 이 조건을 두고 하마스는 받아들여도, 거부해도 파멸적인 결과에 직면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가 거부하면 쉬운 길이든 어려운 길이든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하마스 내부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가자지구 안팎의 모든 지도부와 동맹 세력까지 참여한 내부 회의에서는 격론이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알카삼여단을 이끄는 군사조직을 중심으로 "굴욕적인 항복을 하느니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경론이 거세게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의 제안이 철저히 이스라엘의 이익만을 대변하며 팔레스타인의 권리는 무시한 처사라고 분노한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다. 모든 협상 카드를 쥔 인질들을 넘겨주는 순간, 이스라엘이 약속을 뒤집고 다시 공격해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를 공습해 하마스 지도부 암살을 시도한 사건은 이러한 불신에 기름을 부었다.

 


하지만 하마스의 등 뒤에서는 2년간의 참혹한 전쟁에 지친 주민들의 절규가 들려온다. 가자지구의 민심은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하마스가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주민들의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더 이상의 전쟁과 피를 원치 않는다"는 한 피란민의 외침처럼, 대다수 팔레스타인인들은 일단 전쟁을 멈출 수만 있다면 어떤 제안이라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내부의 강경파와 외부 동맹국, 그리고 바닥까지 떨어진 민심 사이에서 하마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반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사실상 '꽃놀이패'를 쥐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마스가 제안을 거부하면,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가자지구에 대한 맹공을 퍼부을 명분을 얻게 된다. 이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극우파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반대로 하마스가 기적적으로 제안을 수용한다면, 네타냐후는 전쟁을 끝내고 하마스를 굴복시킨 지도자로 역사에 남는 '승리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비록 이 경우 극우파의 반발로 연정이 깨질 위험은 있지만,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원하는 바를 대부분 얻어내는 완벽한 시나리오다. 결국 트럼프의 평화안은 하마스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네타냐후에게는 어떤 선택이든 이익이 되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판을 깔아준 셈이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황정민·정성화·정상훈 '미세스 다웃파이어',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 완벽 접수!

사로잡았던 글로벌 히트작답게, 국내에서도 전석 매진 기록과 97%에 달하는 높은 유료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객석 점유율 100%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달성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대비 가족 단위와 어린이 관객의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여, 중·장년층부터 젊은 세대, 그리고 아이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관객층을 형성하며 진정한 '가족 뮤지컬'로 자리매김한다.이 작품의 심장부에는 단연 '다니엘'이자 '미세스 다웃파이어'인 주인공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번갈아 무대에 올라, 이혼 후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다니엘'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이들의 탁월한 연기는 단순한 변장극을 넘어, 현대 사회의 가족 해체와 소통의 부재라는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세 배우는 각자의 개성을 살려 '다니엘'과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황정민은 현실적인 아버지의 무게와 자녀에 대한 회한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정성화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과 눈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상훈은 재기발랄한 감각과 따뜻한 부성애를 동시에 선보이며 캐릭터에 새로운 매력을 더한다. 이들 세 배우 모두 '미세스 다웃파이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의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무대 위에서 '다니엘'은 자신의 본모습으로는 전할 수 없었던 진심을 '미세스 다웃파이어'라는 가짜 얼굴을 통해서야 비로소 가족에게 전달한다. 변신을 통해 가족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이 장면은 오늘날 많은 가족들이 겪는 소통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부모의 갈등을 지켜보는 아이 캐릭터들의 시선은 어린이 관객들이 극에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중년 관객에게는 따뜻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무대적 재미를, 아이들에게는 순수한 공감과 교훈을 선사하는 보기 드문 가족 뮤지컬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단순히 옷을 바꿔 입는 변장극이 아니다. 유쾌한 웃음 속에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 배우들의 호연과 빈틈없는 완성도 높은 연출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작품의 흥행을 견인한다. 이 감동적인 무대는 오는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될 예정이다.한편, 샤롯데씨어터 4층에 위치한 '커튼콜 인 샬롯'에서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테마로 한 특별한 메뉴와 함께 공연의 여운을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 뮤지컬 펍이 운영 중이다. 티켓과 메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마련되어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추석 전석 매진을 기념하여 10월 19일까지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타임세일도 진행되고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선사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만나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