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천만원 꿈꿨는데..." 캄보디아行, 한국인 죽음으로 이끈 잔혹한 유혹

2025-10-13 14:51

 캄보디아에서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20대 대학생이 현지에서 끔찍한 고문 끝에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는 뒤늦게 캄보디아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국민들에게 여행 취소 또는 연기를 강력히 권고했다.

 

지난 7월, 경북 예천 출신 박모(22)씨는 캄보디아로 출국한 지 22일 만인 8월 8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박씨와 함께 감금되었다가 구조된 A씨는 "박씨가 너무 많이 맞아 걷지 못하고 숨을 못 쉴 정도였다"며, "보코산 근처 병원으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박씨가 다른 곳에서 강제로 마약 운반에 동원된 후 자신이 감금된 조직에 팔려 왔다는 현지 인신매매 의혹까지 제기했다.

 

캄보디아 캄폿지방검찰청은 박씨에 대한 살인 및 사기 혐의로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했으며, 한국 경북경찰청은 박씨에게 접근해 캄보디아 출국을 유도한 한국인 대포통장 모집책 1명을 구속 송치하고 상선 조직과 배후 세력을 추적 중이다. 특히, 박씨 살해에 가담했으나 아직 검거되지 않은 중국인 용의자 한 명이 2년 전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경찰이 관련 제보를 확인 중이다. 이 외에도 월 1000만원 이상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캄보디아에 갔다가 한 달간 불법 감금·폭행을 당한 뒤 탈출한 20대 청년 사건, 프놈펜 여행 중 연락이 끊긴 뒤 혼수상태로 발견된 40대 직장인 사건 등 유사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는 2022년 1건, 2023년 17건에서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8월까지만 무려 330건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경찰은 이러한 한국인 납치 사건의 급증이 단순히 대포통장 확보 목적을 넘어, 인질로 잡은 한국인들을 각종 범죄에 가담시키거나 몸값을 요구하는 등 2차 범죄로 진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대부분 중국계 총책 아래 한국인과 캄보디아 현지인이 가담한 국제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파악되며, 고수익 일자리를 찾는 20·30대가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현지에 도착한 피해자들은 '웬치'라 불리는 대규모 범죄 단지에 갇혀 보이스피싱, 주식 리딩방 사기, 통장 대여 등 각종 범죄 가담을 강요받는다. 이를 거부하거나 탈출, 신고를 시도할 경우 폭행은 물론 마약 강제 투약 등 잔혹한 고문이 자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에는 이런 고문에 시달리던 한국인 2명이 160여 일 만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구출되는 사례도 있었다.

 

캄보디아가 범죄 도시로 변모한 배경에는 중국, 베트남 등 주변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인해 범죄 조직들이 경찰 내부 부패로 감시가 취약한 캄보디아로 대거 유입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현지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찰 인력은 대사관 소속 3명에 불과하여 범죄 대응에 심각한 한계가 있다. 국제범죄 수사에 정통한 한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범죄 조직들이 명의 도용보다 직접 명의자를 본거지로 데려와 감금, 관리하는 방식으로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황정민·정성화·정상훈 '미세스 다웃파이어',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 완벽 접수!

사로잡았던 글로벌 히트작답게, 국내에서도 전석 매진 기록과 97%에 달하는 높은 유료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객석 점유율 100%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달성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대비 가족 단위와 어린이 관객의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여, 중·장년층부터 젊은 세대, 그리고 아이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관객층을 형성하며 진정한 '가족 뮤지컬'로 자리매김한다.이 작품의 심장부에는 단연 '다니엘'이자 '미세스 다웃파이어'인 주인공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번갈아 무대에 올라, 이혼 후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다니엘'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이들의 탁월한 연기는 단순한 변장극을 넘어, 현대 사회의 가족 해체와 소통의 부재라는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세 배우는 각자의 개성을 살려 '다니엘'과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황정민은 현실적인 아버지의 무게와 자녀에 대한 회한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정성화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과 눈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상훈은 재기발랄한 감각과 따뜻한 부성애를 동시에 선보이며 캐릭터에 새로운 매력을 더한다. 이들 세 배우 모두 '미세스 다웃파이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의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무대 위에서 '다니엘'은 자신의 본모습으로는 전할 수 없었던 진심을 '미세스 다웃파이어'라는 가짜 얼굴을 통해서야 비로소 가족에게 전달한다. 변신을 통해 가족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이 장면은 오늘날 많은 가족들이 겪는 소통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부모의 갈등을 지켜보는 아이 캐릭터들의 시선은 어린이 관객들이 극에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중년 관객에게는 따뜻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무대적 재미를, 아이들에게는 순수한 공감과 교훈을 선사하는 보기 드문 가족 뮤지컬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단순히 옷을 바꿔 입는 변장극이 아니다. 유쾌한 웃음 속에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 배우들의 호연과 빈틈없는 완성도 높은 연출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작품의 흥행을 견인한다. 이 감동적인 무대는 오는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될 예정이다.한편, 샤롯데씨어터 4층에 위치한 '커튼콜 인 샬롯'에서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테마로 한 특별한 메뉴와 함께 공연의 여운을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 뮤지컬 펍이 운영 중이다. 티켓과 메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마련되어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추석 전석 매진을 기념하여 10월 19일까지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타임세일도 진행되고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선사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만나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