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터진 '쿠팡 스캔들'…한 검사의 폭로에 대통령실까지 뒤집혔다
2025-10-23 18:21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사정기관의 심각한 권한 남용 및 불법 행위 의혹에 대해 칼을 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기강 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을 국가의 기본 의무를 저버린 중대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권력기관의 그릇된 행태를 바로잡아 국가 기강을 재확립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파장에 귀추가 주목된다.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사안의 위중함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핵심적인 의무를 지닌 사정기관이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했다. 이는 단순히 한두 공직자의 일탈을 넘어, 국민이 위임한 주권적 권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는 것이 이 대통령의 시각이다. 정부는 이러한 국기 문란 행위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여 무너진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문 부장검사의 증언은 단순한 외압 폭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약자를 보호해야 할 검찰 권력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는 국감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저는 검찰이 쿠팡을 기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고,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들이 200만 원 남짓한 퇴직금이라도 신속히 받았으면 좋겠다"는 인간적인 호소를 전했다. 또한 "부적절한 행동을 한 모든 공무원이 잘못에 상응하는 처분을 받기를 바란다"며 용기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하며, 공적 권한을 남용해 억울한 사람을 만들고 사적 이익을 취하는 행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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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다. '연극계 히트 메이커'로 불리는 이들의 저력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발휘됐다. 2011년 결성된 양손프로젝트는 연출 박지혜와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 네 명으로 구성된 공동 창작 집단이다. 이들은 창작 과정에서 역할 구분을 명확히 두지 않고 치열한 설득과 토론을 거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텍스트의 이면을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법으로 재해석하고, 무대는 빈 공간에 소품을 최소화하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초 국립극단의 기획 초청작 '파랑새&전락'으로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이들은, 이번 '유령들'을 시작으로 3년간 매해 한 편씩 선보일 헨리크 입센 3부작 시리즈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최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양손프로젝트는 입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군더더기 없이 구조가 정교하게 장식 없이 직진하는 느낌이 있다. 그게 저희 팀 성격과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다자이 오사무, 현진건 등 국내외 소설을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입센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여행하겠다는 취지다. 국내에는 '유령'으로 번역된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이 원작인 이 작품은, 노르웨이 시골 마을 저택에 사는 알빙 부인이 종교적, 사회적 억압에 갇혀 파멸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병, 간통, 근친상간, 안락사 등 파격적인 내용으로 당시 노르웨이에서는 공연이 금지될 정도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알빙 부인은 만데르스 목사에게, 사회 관습에,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전통적인 여성상을 강요당하는데, 이는 가부장의 민낯을 드러내고 끝내 망가져가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페미니즘적 작품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그리고 알빙 부인은 자신을 억누르는 모든 것을 '유령' 같다고 표현한다.박지혜 연출은 자신이 생각하는 '유령'에 대해 "우리 모두는 체면을 중시하고 사회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항상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작품이 쓰일 당시에도 느껴지던 사회적 비난과 매장에 대한 두려움이 현대 사회에도 연결되는 감각"이라고 설명했다. 손상규 배우는 여기에 덧붙여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드는 실체 없는 모든 것들이야말로 '유령'"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사면을 관객이 둘러싸고 관람하는 독특한 구조를 택했다. 배우들은 무채색의 장식 없는 의상을 입고 등장하며, 무대 위에는 크기와 형태가 다른 검은 의자 세 개만이 놓여 있다. 긴장이 고조되는 장면에서는 조명을 어둡게 낮추고, 알빙 부인이 심리적 압박을 느낄 때는 빛을 이용해 공간을 좁히는 연출을 활용하여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박지혜 연출은 "마당처럼 열린 공간인 동시에 조명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에 갇힌 듯한 공간으로도 만들 수 있다"며, "집에 흰 바닥에 검은 가구를 두지는 않는데,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곳"이라고 무대 의도를 밝혔다.이번 작품에서는 세 명의 배우가 총 다섯 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양조아 배우가 맡은 알빙 부인 역할을 제외한 나머지 역할은 손상규와 양종욱 배우가 번갈아 가며 소화한다. 희곡 속 지문(해설)을 직접 말하는 것 역시 양손프로젝트가 자주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인데, 이를 통해 관객은 연극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고 몰입할 수 있다. 어느덧 결성 15주년을 맞이한 양손프로젝트가 이토록 오랫동안 함께 작업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손상규 배우는 "양손프로젝트에서 작업할 때는 외부에서 할 때와 달리 속 시원히 다 얘기하고 부딪힐 수 있다"며, "일하기 위해 만난 사이지만 이해관계라는 게 없다는 느낌이 든다"며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서로를 향한 신뢰와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이들의 방식이 바로 '양손프로젝트'를 연극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만든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