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슈퍼위크' 돌입! 미·중·일 정상 줄줄이 만난다…외교 시험대 오르다

2025-10-27 17:46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역량이 총집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지난 26일 막을 올렸다. 이번 슈퍼위크는 최대 현안인 관세 협상이 논의될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회담, 그리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대면까지 포함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째 다자 외교 무대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도착하며 이번 슈퍼위크의 서막을 열었다. 이는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이은 것으로, 이 대통령의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여준다.

 

슈퍼위크의 첫 일정으로 이 대통령은 27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대응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하여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아세안 중시 기조를 바탕으로 아세안과 한·중·일 간의 다층적인 지역 협력을 견인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러한 일련의 동남아시아 외교 활동은 한국의 신남방 정책을 강화하고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이번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핵심 무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될 예정이다.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빈방문 형식으로 방한하며, 다카이치 총리 또한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새 시대의 변화에 맞는 협력 모듈을 만들어내고 알리는 과정에서 우리의 지도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자 협상을 통해 국익을 최대한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의 첫 일정으로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연사로 나서며,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담에서는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한·미 관세 협상과 함께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구성, 국방비 증액 및 원자력협정 개정 등 민감한 안보 협상 의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에는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 중이다.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와의 관계 구축은 한·일 관계의 미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실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관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중요도를 인식하고 계신다"며, 두 정상의 관계 구축이 한·일 파트너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비롯해 여러 참가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어, 관세, 희토류,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와 양안 문제 등 민감한 의제들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는 APEC 이후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위 실장은 "희토류 등 공급망과 관련한 여러 제약에 대해 한·중 간 협의할 공간이 개선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다음달 1일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확대, 양국 관계 정상화, 한반도 비핵화 등 핵심 의제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11년 만의 시 주석 방한은 미·중 대립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협력을 견인하고, 실질적 협력 영역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을 끝으로 슈퍼위크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APEC 정상회의에 '문화'가 뜬다! 문체부, 국제 교류 포럼으로 '미래 경제 지도' 그린다

교류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다가오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산업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혁신적인 문화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직접 행사 현장을 찾아 APEC 회원경제체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산업에 대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비전을 경청하며, 미래 문화산업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의 역할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포럼은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문화산업이 단순한 문화적 현상을 넘어 국가 경제 발전과 국제 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럼 1부에서는 한국문화의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첫 번째 세션인 '한국문화, 세계와 공감하다'에서는 방송인이자 기업인으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수집가로 알려진 마크 테토 대표와, 넷플릭스 시리즈의 원작 웹소설 '중증외상센터:골든아워'를 통해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선보인 이낙준 작가가 대담자로 나서 K-컬처의 매력과 글로벌 성공 요인에 대해 각자의 시선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어진 학술 발표에서는 최경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한국 APEC학회 4대 회장)가 '문화산업의 가치와 APEC 문화산업 제도화'를 주제로 문화창조산업과 문화적 영향력 간의 새로운 연결점을 제시하며, 올해 처음 개최된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의 의의와 향후 문화산업 국제협력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점검했다. 또한, 슝청위 전 칭화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문화창조산업,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다'라는 주제로 세계 문화산업의 흐름을 분석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전망을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포럼의 2부는 김영수 차관과 APEC 회원경제체 청년들이 직접 소통하는 대담의 장으로 꾸며졌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멕시코)가 능숙한 진행으로 대담을 이끌었으며,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일본)와 테리스 브라운(미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APEC 회원경제체 출신 청년 대표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산업의 현주소와 K-컬처에 대한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 그리고 미래 문화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참신한 의견들을 가감 없이 나누며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이번 대담은 젊은 세대가 문화산업의 소비자이자 동시에 생산자로서 지닌 잠재력과 창의성을 확인하고, 이들이 주도할 미래 문화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이날 포럼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8월 APEC 역사상 최초로 문화산업고위급대화를 개최하는 등, 문화를 미래 경제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한 "이번 포럼이 문화산업을 통해 미래세대의 경제적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국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든든한 한 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히며 문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번 '문화산업의 미래와 국제 교류 포럼'은 문체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도 문화산업의 중요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문화산업이 국가 간의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