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엔 '대출 강화' 기업엔 '숨통'…4분기 대출태도 엇갈려
2025-10-27 18:22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국내은행 18곳을 포함한 총 203개 금융기관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4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 분기인 3분기의 –28보다는 마이너스 폭이 다소 축소된 수치이나, 여전히 금융기관들이 전 분기 대비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임을 시사한다. 대출태도 종합지수의 마이너스 부호는 대출태도 강화, 신용위험 감소, 대출수요 감소를 의미하며, 플러스 부호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러한 경향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맞물려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세부 대출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주택대출은 –28,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은 –19를 기록하며 모두 대출태도 강화 우위가 예상되었다. 다만, 3분기에 각각 –53과 –36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강화 의견이 다소 약화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하여 "6·27 대책 및 후속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하며 정부 정책의 영향을 강조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6, 중소기업 대출은 3으로 각각 플러스 수치를 기록하여, 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대출태도가 소폭 완화될 것으로 관측되었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에 대한 은행권의 인식이 가계와는 상이함을 보여준다.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국내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5로, 3분기(28)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11, 가계의 신용위험은 22로 각각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33에서 28로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 신용위험은 국내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 지속과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 등의 영향으로 경계감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계 신용위험 역시 취약 차주 중심의 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전반적인 신용 위험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경계심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했다. 이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약화시킨 정황이 내부 문건을 통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가안보..


교류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다가오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산업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혁신적인 문화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직접 행사 현장을 찾아 APEC 회원경제체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산업에 대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비전을 경청하며, 미래 문화산업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의 역할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포럼은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문화산업이 단순한 문화적 현상을 넘어 국가 경제 발전과 국제 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럼 1부에서는 한국문화의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첫 번째 세션인 '한국문화, 세계와 공감하다'에서는 방송인이자 기업인으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수집가로 알려진 마크 테토 대표와, 넷플릭스 시리즈의 원작 웹소설 '중증외상센터:골든아워'를 통해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선보인 이낙준 작가가 대담자로 나서 K-컬처의 매력과 글로벌 성공 요인에 대해 각자의 시선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어진 학술 발표에서는 최경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한국 APEC학회 4대 회장)가 '문화산업의 가치와 APEC 문화산업 제도화'를 주제로 문화창조산업과 문화적 영향력 간의 새로운 연결점을 제시하며, 올해 처음 개최된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의 의의와 향후 문화산업 국제협력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점검했다. 또한, 슝청위 전 칭화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문화창조산업,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다'라는 주제로 세계 문화산업의 흐름을 분석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전망을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포럼의 2부는 김영수 차관과 APEC 회원경제체 청년들이 직접 소통하는 대담의 장으로 꾸며졌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멕시코)가 능숙한 진행으로 대담을 이끌었으며,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일본)와 테리스 브라운(미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APEC 회원경제체 출신 청년 대표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산업의 현주소와 K-컬처에 대한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 그리고 미래 문화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참신한 의견들을 가감 없이 나누며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이번 대담은 젊은 세대가 문화산업의 소비자이자 동시에 생산자로서 지닌 잠재력과 창의성을 확인하고, 이들이 주도할 미래 문화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이날 포럼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8월 APEC 역사상 최초로 문화산업고위급대화를 개최하는 등, 문화를 미래 경제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한 "이번 포럼이 문화산업을 통해 미래세대의 경제적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국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든든한 한 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히며 문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번 '문화산업의 미래와 국제 교류 포럼'은 문체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도 문화산업의 중요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문화산업이 국가 간의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