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10월' 아키타, 곰 목격 6배 폭증…지사 "자위대 아니면 못 막는다" 절규
2025-10-27 18:21
일본 아키타현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곰의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급증하자, 현 지사가 자위대 파견을 요청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겐타 아키타현 지사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곰에 의한 인적 피해가 계속되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됐다"면서 "현 상황은 지방자치단체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유례없이 증가하는 곰 출몰 및 습격으로 인해 지역 사회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통상적인 재해 파견과는 다른 특수성을 지닌 곰 퇴치 작전에 자위대 투입을 검토해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이다. 스즈키 지사는 곰 퇴치를 위한 자위대 출동 규정이 없어 절차가 간단하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방위성을 직접 방문하여 자위대 파견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아키타현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곰의 습격으로 발생한 사상자는 총 54명(사망자 2명 포함)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사상자 수 11명과 비교했을 때 약 5배에 가까운 수치로, 인명 피해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마을에 출몰하는 곰에 의한 피해가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곰 목격 보고 건수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아키타현에 접수된 곰 목격 보고 건수는 총 8,044건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목격 건수의 약 6배에 해당한다. 더욱이 이달 10월 한 달 동안에만 전체 목격 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4,154건이 보고되어, 최근 들어 곰의 활동 영역이 인간 거주지로 급격히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치들은 아키타현이 현재 직면한 곰 관련 문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선 심각한 재난 수준임을 뒷받침한다.

아키타현 지사의 자위대 파견 요청은 현지 당국이 곰 문제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 역량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곰 포획 및 퇴치 작업은 전문 인력과 장비, 그리고 위험성이 높은 특수성을 지니고 있어 일반적인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히, 곰 출몰 지역이 넓고 그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자위대의 재해 파견 규정은 자연재해나 대규모 사고 등에 주로 적용되며, 야생동물 퇴치를 위한 출동은 전례가 드물어 법적, 절차적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즈키 지사가 방위성 방문을 통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자위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아키타현의 사례는 일본 전역에서 증가하는 야생동물과의 갈등, 특히 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관련 법규 및 대응 체계의 재정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약화시킨 정황이 내부 문건을 통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가안보..


교류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다가오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산업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혁신적인 문화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직접 행사 현장을 찾아 APEC 회원경제체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산업에 대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비전을 경청하며, 미래 문화산업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의 역할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포럼은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문화산업이 단순한 문화적 현상을 넘어 국가 경제 발전과 국제 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럼 1부에서는 한국문화의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첫 번째 세션인 '한국문화, 세계와 공감하다'에서는 방송인이자 기업인으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수집가로 알려진 마크 테토 대표와, 넷플릭스 시리즈의 원작 웹소설 '중증외상센터:골든아워'를 통해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선보인 이낙준 작가가 대담자로 나서 K-컬처의 매력과 글로벌 성공 요인에 대해 각자의 시선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어진 학술 발표에서는 최경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한국 APEC학회 4대 회장)가 '문화산업의 가치와 APEC 문화산업 제도화'를 주제로 문화창조산업과 문화적 영향력 간의 새로운 연결점을 제시하며, 올해 처음 개최된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의 의의와 향후 문화산업 국제협력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점검했다. 또한, 슝청위 전 칭화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문화창조산업,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다'라는 주제로 세계 문화산업의 흐름을 분석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전망을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포럼의 2부는 김영수 차관과 APEC 회원경제체 청년들이 직접 소통하는 대담의 장으로 꾸며졌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멕시코)가 능숙한 진행으로 대담을 이끌었으며,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일본)와 테리스 브라운(미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APEC 회원경제체 출신 청년 대표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산업의 현주소와 K-컬처에 대한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 그리고 미래 문화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참신한 의견들을 가감 없이 나누며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이번 대담은 젊은 세대가 문화산업의 소비자이자 동시에 생산자로서 지닌 잠재력과 창의성을 확인하고, 이들이 주도할 미래 문화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이날 포럼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8월 APEC 역사상 최초로 문화산업고위급대화를 개최하는 등, 문화를 미래 경제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한 "이번 포럼이 문화산업을 통해 미래세대의 경제적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국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든든한 한 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히며 문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번 '문화산업의 미래와 국제 교류 포럼'은 문체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도 문화산업의 중요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문화산업이 국가 간의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