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마이너스 성장"…트럼프, 경제 폭망 경고에 결국 무릎 꿇었다
2025-11-11 17:42
미국 역사상 최장기 기록을 세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40일 만에 마침내 종료 수순에 돌입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정국을 극적으로 돌파한 것은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들의 '반란'에 가까운 입장 선회였다. 이들은 9일(현지시간)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 처리에 발목을 잡고 있던 자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종결시키는 절차 표결에서 공화당에 동조하는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상원은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법안 처리의 가장 큰 장벽을 넘었으며, 향후 상·하원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서명만 남겨두게 됐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 내로 셧다운 사태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양당이 극적으로 타결한 합의안은 완전한 정상화라기보다는 '미봉책'에 가깝다. 합의안에는 농무부 등 일부 부처 예산을 내년 회계연도 말까지 완전히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연방정부 기관은 1월 30일까지 기존 예산 수준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한시적 연장에 그쳤다. 셧다운의 핵심 쟁점이었던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은 내년 9월까지 전액 지원하기로 해 민주당이 일부 성과를 얻었지만, 또 다른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오바마케어' 세액 공제 연장은 결국 반영되지 못했다. 대신 공화당은 12월 둘째 주까지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약속하는 선에서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확실한 보장 없이 셧다운을 중단시킨 이번 합의에 대해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분노하고 있어 내부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결국 양측 모두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하며 한발씩 물러선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셧다운 종료에 매우 가까이 다가선 것 같다"며 합의안 타결을 반겼고, 백악관 역시 합의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오바마케어 문제 등 핵심 쟁점을 완전히 해결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폭탄을 뒤로 미룬 것에 불과하다. 임시 예산이 소진되는 1월 말, 미국 정가는 예산안을 둘러싼 2차 대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0일간의 대치 끝에 찾아온 불안한 평화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언맨'부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여 년간의 대서사시 '인피니티 사가'를 총망라하는 영화 음악 콘서트 '마블 스튜디오 인피니티 사가 콘서트'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오는 12월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마블의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언맨의 강렬한 등장, 토르의 천둥, 캡틴 마블의 비상 등 히어로들의 상징적인 순간들이 라이브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인피니티 사가'는 단순한 영화 시리즈를 넘어, 2008년 '아이언맨'의 첫 등장부터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까지, 총 23편의 작품을 통해 촘촘하게 엮어낸 거대한 세계관을 의미한다. 이번 콘서트는 바로 이 방대한 여정에 담긴 주옥같은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다. 각 영화의 명장면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메인 테마곡부터, 캐릭터들의 서사를 완성했던 감성적인 스코어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보며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생생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지난 10년간 마블과 함께 울고 웃었던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 여행이 될 것이다.이번 서울 공연은 세계적인 명성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마블 스튜디오 인피니티 사가 콘서트'는 2024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적인 공연장인 할리우드 볼에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아래 화려하게 첫선을 보였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공연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돌입했으며, 마침내 2025년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서울에 상륙하게 되었다. 서울 공연의 지휘봉은 현재 독일 프라이리히트뷔네 테클렌부르크의 음악감독이자 이탈리아 아르코 파스콰 무지칼레 아르첸세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한주헌이 맡아, 한국 관객들에게 최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콘서트의 프로그램은 팬들의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 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마블' 등 인피니티 사가의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히어로들의 테마곡이 한 무대에서 연주되는 것은 물론, 독보적인 매력과 음악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음악 또한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마블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스크린 속 명장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향연은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인피니티 사가가 남긴 위대한 여운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