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아까우면 '도로 한화' 각오해라'…에이스의 무언의 압박, 선택지는 없다
2025-11-12 18:19
한화 이글스의 내년 시즌 구상에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올 시즌 팀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외국인 투수 와이스와의 재계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코디 폰세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한 와이스는 이제 한화 선발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단순히 팀 내 성적만으로 평가받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KBO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에이스급 투수인 그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라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를 손에 쥔 채 재계약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와이스의 가치가 얼마나 폭등했는지는 그의 연봉 변화 추이만 봐도 명확히 드러난다.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처음 입을 당시 그의 몸값은 1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정식 계약을 맺으며 26만 달러로 올랐고, 올 시즌 재계약 과정에서는 무려 95만 달러(보장 75만, 인센티브 20만)까지 치솟았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몸값이 거의 10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러한 상승세를 고려할 때, 내년 시즌 그의 연봉은 100만 달러 중반대, 한화 기준으로 약 2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예측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미 검증된 에이스를 놓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결국 한화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검증된 에이스를 붙잡아 선발진의 안정을 꾀할 것인가, 아니면 천정부지로 솟은 몸값 부담에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인가. 하지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자칫 협상 타이밍을 놓쳐 와이스가 해외로 눈을 돌리기라도 한다면, 한화의 마운드는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다. 이는 팀 성적의 급전직하, 즉 '도로 한화'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와이스의 가치를 존중하는 합당한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에이스를 지키기 위한 한화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언맨'부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여 년간의 대서사시 '인피니티 사가'를 총망라하는 영화 음악 콘서트 '마블 스튜디오 인피니티 사가 콘서트'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오는 12월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마블의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언맨의 강렬한 등장, 토르의 천둥, 캡틴 마블의 비상 등 히어로들의 상징적인 순간들이 라이브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인피니티 사가'는 단순한 영화 시리즈를 넘어, 2008년 '아이언맨'의 첫 등장부터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까지, 총 23편의 작품을 통해 촘촘하게 엮어낸 거대한 세계관을 의미한다. 이번 콘서트는 바로 이 방대한 여정에 담긴 주옥같은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다. 각 영화의 명장면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메인 테마곡부터, 캐릭터들의 서사를 완성했던 감성적인 스코어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보며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생생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지난 10년간 마블과 함께 울고 웃었던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 여행이 될 것이다.이번 서울 공연은 세계적인 명성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마블 스튜디오 인피니티 사가 콘서트'는 2024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적인 공연장인 할리우드 볼에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아래 화려하게 첫선을 보였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공연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돌입했으며, 마침내 2025년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서울에 상륙하게 되었다. 서울 공연의 지휘봉은 현재 독일 프라이리히트뷔네 테클렌부르크의 음악감독이자 이탈리아 아르코 파스콰 무지칼레 아르첸세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한주헌이 맡아, 한국 관객들에게 최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콘서트의 프로그램은 팬들의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 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마블' 등 인피니티 사가의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히어로들의 테마곡이 한 무대에서 연주되는 것은 물론, 독보적인 매력과 음악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음악 또한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마블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스크린 속 명장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향연은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인피니티 사가가 남긴 위대한 여운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