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잡' 시골길의 반란… 무주 구천동자연품길, 전국구 스타 도로 등극하나

2025-11-13 17:30

 전북 무주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구천동자연품길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관광도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에 지정된 구간은 설천면 배방교차로부터 라제통문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12km에 달하는 국도 37호선이다. 이 길은 단순한 도로를 넘어, 라제통문, 만조탄, 반딧골 전통공예촌, 적상산 사고, 무주 와인동굴, 태권도원, 반디랜드 등 무주를 대표하는 핵심 관광지들을 품고 있는 보석 같은 길이다. 대한민국 관광도로는 국토교통부가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도로 자체의 경관적 가치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 자원의 우수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하는 만큼, 이번 지정은 구천동자연품길이 지닌 잠재력을 국가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관광도로 지정을 통해 단순히 아름다운 길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역 활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구천동자연품길을 찾는 여행객들은 도로 여행에 유용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문화·휴게시설 정보는 물론, 지역 축제, 특색 있는 먹거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여행의 질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이는 여행객들에게는 더욱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무주군은 이러한 정부의 지원에 발맞춰, 도로 주변의 관광 인프라를 더욱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계획이다.

 


무주군은 이번 관광도로 지정을 지역 관광 산업의 대도약을 이끌 절호의 기회로 보고, 발 빠른 후속 조치에 나섰다. 군은 기존의 관광 자원들을 구천동자연품길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엮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청정 자연의 상징인 반딧불이 생태관광,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덕유산 국립공원, 그리고 세계적인 무예의 성지인 태권도원을 연계한 독창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무주를 '친환경 여행도시'라는 브랜드로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는 포부다. 특히, 체험과 힐링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구축은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부응하는 동시에, 무주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이번 구천동자연품길의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은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무한한 관광 잠재력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지정을 계기로, 관광도로를 중심으로 한 체험·힐링형 관광벨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무주를 찾는 모든 분들께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군수의 이러한 자신감은 무주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 자원에 대한 깊은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으로 구천동자연품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드라이브 코스를 넘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찾아온다…전 세계 마블 팬들 열광시킨 '인피니티 사가 콘서트' 서울 상륙

언맨'부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여 년간의 대서사시 '인피니티 사가'를 총망라하는 영화 음악 콘서트 '마블 스튜디오 인피니티 사가 콘서트'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오는 12월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마블의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언맨의 강렬한 등장, 토르의 천둥, 캡틴 마블의 비상 등 히어로들의 상징적인 순간들이 라이브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인피니티 사가'는 단순한 영화 시리즈를 넘어, 2008년 '아이언맨'의 첫 등장부터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까지, 총 23편의 작품을 통해 촘촘하게 엮어낸 거대한 세계관을 의미한다. 이번 콘서트는 바로 이 방대한 여정에 담긴 주옥같은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다. 각 영화의 명장면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메인 테마곡부터, 캐릭터들의 서사를 완성했던 감성적인 스코어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보며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생생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지난 10년간 마블과 함께 울고 웃었던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 여행이 될 것이다.이번 서울 공연은 세계적인 명성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마블 스튜디오 인피니티 사가 콘서트'는 2024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적인 공연장인 할리우드 볼에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아래 화려하게 첫선을 보였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공연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돌입했으며, 마침내 2025년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서울에 상륙하게 되었다. 서울 공연의 지휘봉은 현재 독일 프라이리히트뷔네 테클렌부르크의 음악감독이자 이탈리아 아르코 파스콰 무지칼레 아르첸세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한주헌이 맡아, 한국 관객들에게 최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콘서트의 프로그램은 팬들의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 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마블' 등 인피니티 사가의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히어로들의 테마곡이 한 무대에서 연주되는 것은 물론, 독보적인 매력과 음악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음악 또한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마블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스크린 속 명장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향연은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인피니티 사가가 남긴 위대한 여운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