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린턴, 오바마까지…미국 권력층을 꿰뚫은 엡스타인의 '인맥 장부'
2025-11-17 17:46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수감 중 사망한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이메일이 미국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연방의회 하원 감독위원회가 공개한 2300여 건의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된 2016년을 기점으로 그의 이름이 언급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는 엡스타인과 그의 지인들이 트럼프를 비판하거나 관련 정보를 언론에 넘기는 등의 내용이었다. WSJ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대했던 만큼, 그의 이야기를 피하기 어려운 시기였다고 덧붙였지만, 이메일의 방대한 양과 집중도는 단순한 시대상을 넘어선 의혹을 낳기에 충분했다.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권력의 중심에 있던 여러 인물들의 이름도 대거 발견되며 엡스타인의 거미줄처럼 얽힌 인맥을 드러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름은 500건이 넘는 이메일에서 검색됐는데, 대부분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기 이전인 2015년 전에 집중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 역시 등장했으며, 그의 백악관 법률고문 출신인 캐서린 루믈러는 엡스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19년까지 그와 트럼프 등을 주제로 꾸준히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돼 파장을 일으켰다. 이 밖에도 영국 앤드루 왕자,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등 국경을 넘나드는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돼 엡스타인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쳤는지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은 엡스타인이 어떻게 뉴욕 사교계의 정점에서 자신의 성을 쌓아 올렸는지 그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언론계 거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우호적인 보도를 유도하고, 정치적 조언을 구하는 등 언론을 자신의 방패막이이자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적극 활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메일이 '월가의 억만장자, 언론계 중량급 인사, 정치인들'로 구성된 뉴욕 상류층의 황혼기를 묘사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엡스타인의 호화 저택에 모여들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공동 주최한 행사의 초청장이 발견되는 등, 그의 인맥은 뉴욕의 권력 지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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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체코 프라하에서 공식 순회공연을 열고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스메타나와 같은 유럽의 전설적인 작곡가들의 음악과 함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작품을 한 무대에 올리는 특별한 구성으로 기획되었다.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유럽 음악의 전통과 한국 현대음악의 독창성을 조화롭게 선보이며, K-클래식이 지닌 다채로운 정체성과 예술적 확장성을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번 순회공연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앙상블의 단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유현석(20)이 전해온 낭보 때문이다. 그는 최근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하 아카데미에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그는 내년 1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뮌헨 필하모닉의 정기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거장들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는 등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하기 위한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유럽 순회공연은 유현석 단원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발탁된 직후 가지는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한국 클래식계의 밝은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2005년생인 유현석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 영재'의 길을 걸어온 연주자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불과 17세의 나이로 독일 뮌헨국립음악대학 학사과정에 조기 입학하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실력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으며 연주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2024년부터 아르코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며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꾸준히 연주 활동을 이어오던 중 거둔 이번 성과는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재능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 할 수 있다.'아르코 앙상블'은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활동 중인 만 34세 이하의 젊은 한국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아르코가 운영하는 청년예술가 국제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유럽 순회공연이 한국 청년 음악가들의 뛰어난 역량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특히 유현석 단원이 20세의 나이로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에 선발된 것은 K-클래식의 위상을 높인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의 성장을 돕고 K-클래식의 영토를 넓히려는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