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UAE서 150조 '잭팟' 터뜨렸다…AI·방산 '역대급' 계약 성사

2025-11-19 18:58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을 통해 약 5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 성과를 창출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UAE, 백 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공동선언을 채택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확고한 신뢰와 존중, 형제의 정신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견고하게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양국은 AI, 원자력발전 등 7개 분야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래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단연 AI 분야의 초대형 협력 프로젝트다. 대통령실은 UAE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AI와 에너지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최대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초기 투자 규모만 30조 원에 달한다.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은 물론, 여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태양광 등 다양한 전력망 구축 및 안정화 시스템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약 200억 달러(약 28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국은 항만, 물류 시스템에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부산항과 칼리파항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선 획기적인 협력 모델이 구축된다. 양국은 무기 공동 개발, 현지 생산, 나아가 제3국 공동 수출까지 포괄하는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는 일회성 계약이 아닌,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방산 협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를 통해 150억 달러(약 21조 원) 이상의 방산 수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함마드 대통령이 예정된 시간을 넘겨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직접 더 넓은 방산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계약 규모는 15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력발전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인 바라카 원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협력도 구체화된다. 양국은 후속 원전 건설과 SMR, 재생에너지까지 포함하는 패키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차세대 통합형 해외사업 모델’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AI, 방산, 에너지, K-컬처 등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창출될 경제적 가치는 총 1000억 달러, 원화로 15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합의는 한국과 UAE가 단순한 경제 파트너를 넘어 ‘백 년 동행’을 약속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부모님은 현인, 나는 신해철…세대 대통합 예고한 오케스트라의 정체

깨고, 대중가요를 클래식 선율로 재해석하거나 미술품을 일상 공간 속 인테리어 소품처럼 제안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인다. 이는 예술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산의 젊은 예술가들이 주축이 된 오케스트라의 파격적인 연주회와 여러 갤러리가 협업하여 쇼룸 형태로 꾸민 특별한 기획전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먼저 부산과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트레프 오케스트라'는 오는 28일,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클래식은 특정 계층만 즐기는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가요를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가수 현인과 작곡가 박시춘의 명곡들은 물론, 시대를 앞서간 뮤지션으로 기억되는 고(故) 신해철이 불렀던 노래들이 강상모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새롭게 태어난다. 소프라노 정성윤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익숙함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그런가 하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우리의 일상 공간을 예술로 채우는 방법을 제안하는 특별한 기획전 'COLLECTIBLES:공간미학'이 한창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동명의 기획전에 힘입어 다시 한번 마련된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하얀 벽에서 벗어나, 마치 잘 꾸며진 쇼룸이나 감각적인 편집숍을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갤러리 휴, 플레이리스트, 아트사이드 등 여러 갤러리와 빈티지 가구 전문점 등이 협력하여 원화, 아트 프린트, 가구, 포스터 등 약 200점에 달하는 작품들을 다채롭게 연출했다. 권소진, 류주영, 염지애 등 12명의 참여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감정과 풍경을 섬세하게 비추며, 관람객이 자신의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직접 고르고 수집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이처럼 장르와 형식은 다르지만, 두 행사는 모두 예술이 일부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트레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특별한 이벤트라면, '공간미학' 전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비교적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산책 코스다. 익숙한 멜로디의 감동을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증폭시키고 싶거나, 나의 취향이 담긴 작품으로 나만의 공간을 꾸며보고 싶은 이들에게 부산의 6월은 풍성한 예술적 영감을 얻을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딱딱한 틀을 벗어던진 예술이 대중과 어떻게 호흡하고 소통하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