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8천 관중 삼킬 괴물 경기장, 오직 손흥민-메시 대결 위해 열린다
2025-11-21 19:04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꿈의 대결이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미국프로축구(MLS) 무대를 뒤흔들고 있는 두 명의 슈퍼스타, '캡틴' 손흥민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다음 시즌 개막전에서 정면으로 충돌한다. MLS 사무국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한국 시간으로 내년 2월 22일,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FC(LAFC)와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를 2026시즌 개막전으로 확정했다. 이는 단순히 한 경기의 의미를 넘어, MLS가 리그의 흥행과 세계적인 관심을 폭발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성사시킨 세기의 매치업이라는 점에서 축구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맞대결의 무게감은 경기장 선택에서부터 드러난다. 두 팀의 경기는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이 아닌, 7만 8천여 석 규모의 초대형 종합경기장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이곳은 과거 두 차례의 LA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상징적인 장소로, 미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곳이다. MLS 사무국이 구단의 홈구장을 벗어나 중립적인 대형 경기장을 선택한 것은, 손흥민과 메시의 만남이 불러일으킬 폭발적인 티켓 수요와 역사적인 순간을 감당하기 위한 파격적인 결정이다. 사무국은 이 경기를 '2026시즌 반드시 봐야 할 10경기' 중 첫 번째로 꼽으며, "MLS 최고의 스타 메시와 손흥민의 기대되는 대결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다음 시즌 개막전의 전초전이 올 시즌에 펼쳐질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현재 LAFC와 인터 마이애미는 각각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만약 두 팀 모두 각 콘퍼런스 결승에서 승리하고 최종 우승을 가리는 MLS컵 결승에 진출한다면, 팬들은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두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는 꿈의 무대를 목격하게 될 수도 있다. 두 선수가 공식 경기에서 맞붙는 것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던 2018-20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약 6년 만이다. 당시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던 손흥민이 새로운 무대에서 메시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들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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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고, 대중가요를 클래식 선율로 재해석하거나 미술품을 일상 공간 속 인테리어 소품처럼 제안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인다. 이는 예술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산의 젊은 예술가들이 주축이 된 오케스트라의 파격적인 연주회와 여러 갤러리가 협업하여 쇼룸 형태로 꾸민 특별한 기획전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먼저 부산과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트레프 오케스트라'는 오는 28일,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클래식은 특정 계층만 즐기는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가요를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가수 현인과 작곡가 박시춘의 명곡들은 물론, 시대를 앞서간 뮤지션으로 기억되는 고(故) 신해철이 불렀던 노래들이 강상모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새롭게 태어난다. 소프라노 정성윤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익숙함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그런가 하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우리의 일상 공간을 예술로 채우는 방법을 제안하는 특별한 기획전 'COLLECTIBLES:공간미학'이 한창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동명의 기획전에 힘입어 다시 한번 마련된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하얀 벽에서 벗어나, 마치 잘 꾸며진 쇼룸이나 감각적인 편집숍을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갤러리 휴, 플레이리스트, 아트사이드 등 여러 갤러리와 빈티지 가구 전문점 등이 협력하여 원화, 아트 프린트, 가구, 포스터 등 약 200점에 달하는 작품들을 다채롭게 연출했다. 권소진, 류주영, 염지애 등 12명의 참여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감정과 풍경을 섬세하게 비추며, 관람객이 자신의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직접 고르고 수집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이처럼 장르와 형식은 다르지만, 두 행사는 모두 예술이 일부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트레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특별한 이벤트라면, '공간미학' 전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비교적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산책 코스다. 익숙한 멜로디의 감동을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증폭시키고 싶거나, 나의 취향이 담긴 작품으로 나만의 공간을 꾸며보고 싶은 이들에게 부산의 6월은 풍성한 예술적 영감을 얻을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딱딱한 틀을 벗어던진 예술이 대중과 어떻게 호흡하고 소통하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