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에 '손흥민 공백'까지…프랑크 감독은 정말 '억울한' 걸까
2025-11-28 18:17
토트넘 홋스퍼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둘러싼 위기론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2무 5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토트넘은 순위가 급전직하했고, 특히 지난 24일(한국시간)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4로 대패하며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부임 초기 잠시 보였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프랑크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불과 5개월 만에 허니문은 끝났고, 이제 그의 리더십은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물론 프랑크 감독에게도 참작할 만한 사정은 분명 존재한다. 그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제 겨우 5개월 남짓으로, 팀을 완전히 재정비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명실상부한 에이스였던 손흥민이 팀을 떠난 공백은 그 어떤 감독이라도 쉽게 메울 수 없는 거대한 구멍이다. 여기에 공격의 핵심인 도미닉 솔랑케,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정상적인 스쿼드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부닥쳤다.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바꾸는 프랑크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핵심 선수들이 복귀하고 완전체가 가동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여전히 존재한다.

베가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은 지도자가 일관되게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며 "포스테코글루는 부상으로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야 했던 시즌에도 선수들은 그를 믿고 따랐다. 하지만 지금 토트넘 선수단은 프랑크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하며 감독이 선수단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술이 계속 바뀌니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지조차 헷갈려 한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의 자신감은 완전히 무너질 수밖에 없고, 최근 두 경기에서 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베가는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감독이라도 소용없다. 프랑크는 배짱이 없다. 이 힘든 일을 해낼 성격이 아니다"라며 감독의 자질 자체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18년간 '베어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거포 김재환이 정든 유니폼을 벗고 시장에 나왔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사실..


IV'는 고전주의의 틀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던 청년 베토벤의 음악적 야심과 내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임연실은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의 초기 작품 중에서도 각기 다른 개성과 의미를 지닌 세 개의 소나타를 선정, 작품에 담긴 서정성과 실험 정신, 그리고 극적인 드라마를 그녀만의 섬세하고도 힘 있는 해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익숙한 명곡의 새로운 면모는 물론, 베토벤이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거대한 음악적 비전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이번 공연의 포문은 베토벤의 초기 소나타 중에서도 정제된 서정성이 돋보이는 소나타 9번 E장조로 연다. 이 곡은 내면의 균형감과 함께 피아노의 음향적 가능성을 탐구하던 베토벤의 실험적 면모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베토벤 스스로 '큰 소나타(Grande Sonata)'라고 명명했을 만큼 거대한 규모와 구성을 자랑하는 소나타 4번 E-flat장조가 장식한다. 약 28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 폭넓은 음역대와 다채로운 화성은 당시 통상적인 소나타의 규격을 뛰어넘는 것으로, 피아노 소나타를 교향곡에 버금가는 대규모 예술 형식으로 격상시키려 했던 베토벤의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고전적 형식미 속에 낭만주의적 감성의 싹을 틔운 초기 대작으로 평가받는 이 곡을 통해 관객들은 청년 베토벤의 뜨거운 열정과 야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연주회의 대미는 대중에게 '비창(Pathétique)'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가 장식한다. 이 곡은 베토벤이 직접 '비장하고 감정을 강하게 일으키는 대 소나타'라는 의미의 표제를 붙인 최초의 피아노 소나타로, 그의 초기 작품 세계에서 가장 극적인 서사와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걸작이다.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격정과 비극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이 작품은 고전주의 시대의 종언과 낭만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은 곡으로 평가받는다. 임연실은 이 곡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그것을 아우르는 견고한 구조적 완성도를 동시에 선보이며 베토벤 음악의 정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처럼 다채로운 베토벤의 초기 세계를 그려낼 피아니스트 임연실은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성적으로 마치며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정통파 연주자다. 현재 명지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학구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연주력을 통해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할 것이다. 그의 손끝에서 재탄생할 베토벤의 초기 걸작들이 쌀쌀한 겨울밤,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