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되자마자 '잭팟' 터뜨린 금융사, 정체는?
2025-12-04 18:05
BNK금융지주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즉각적으로 화답하며, 해양수도 부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사적인 대응 전략 패키지를 본격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별법은 부산에 대한민국 해양정책의 중심축이라는 제도적 위상을 부여하고,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주거, 교육, 재정, 행정 지원책을 담고 있어, BNK금융은 이를 지역 발전을 위한 결정적 기회로 판단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BNK금융은 이미 지난 2일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그룹 내 '해양도시 전략 수립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를 소집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이 전략 패키지는 단순한 환영 메시지를 넘어, 정책 변화에 발맞춘 실질적인 금융 지원책을 총망라했다. 특판 예금 출시와 같은 단기 상품부터 해양 신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그리고 부산시 및 해양수산부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까지, '해양금융전문 특화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었다.

BNK금융의 청사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룹 차원에서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미래 해양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지난 10월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 출자한 'BNK신해양강국 펀드'를 출시했다. 향후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펀드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1월 부산은행 내에 신설된 'BNK해양금융미래전략싱크랩'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산-학-연구기관-금융'을 잇는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하고 해양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해양수산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이전기관 임직원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금융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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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한 죄의식이 한 인간을 어떻게 송두리째 파멸로 이끄는지를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원작의 방대하고 복잡한 구조를 약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밀도 높게 압축하여, 정제된 대사와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전 비극이 가진 본연의 힘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반복되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단면과 그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비극적 진실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극은 충직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세 마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불가사의한 예언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이 예언 한마디는 그의 마음속 깊이 잠재되어 있던 욕망의 불씨를 거대하게 타오르게 하는 기폭제가 된다. 여기에 "왕관을 원한다면 행동해야 한다"는 아내 맥베스 부인의 집요한 부추김은 그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결국 충성의 가면 뒤에 비수를 숨긴 채 잠든 던컨 왕을 암살하고 스스로 왕좌에 오르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피로 얻은 왕관의 무게는 그를 짓누르는 저주가 되어, 끝없는 불안과 죄책감, 그리고 자신을 향한 의심과 환영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이라는 대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선보인다. 무대를 가장 깊은 후면까지 확장하여 원근 대비를 통한 깊이감과 시각적 웅장함을 살렸으며, 이는 인물들이 처한 광활하면서도 고립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현실과 환영, 빛과 어둠이 첨예하게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절묘하게 결합된 조명, 영상, 특수효과는 맥베스와 주변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균열과 심리적 붕괴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선을 더욱 생생하게 따라가며 극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이번 작품은 성석배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대구시립극단 단원들과 실력파 객원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욕망의 화신이 되어 파멸하는 '맥베스' 역에는 김동찬, 남편을 부추겨 비극의 문을 여는 '맥베스 부인' 역에는 김효숙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친다. 또한 천정락, 강석호 등 베테랑 배우들과 백은숙, 김경선, 박다인 세 배우가 연기하는 마녀 역을 포함해 총 2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성석배 예술감독은 "인간의 욕망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뒤틀고 흔드는지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고전 비극의 압도적인 힘을 온전히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