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한국 탁구의 절망의 벽"…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2025-12-04 17:54
한국 탁구가 '세계 최강' 중국의 만리장성 앞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 2차전에서 마주한 중국을 상대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0-8의 완패를 당하며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절감해야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의 '한국 킬러' 왕만위는 한국 선수를 상대로 44전 전승이라는 경이로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 탁구에 깊은 절망감을 안겼다. 한국은 이날 남녀 에이스인 장우진과 신유빈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전력 보존을 꾀했고, 중국 역시 여자 단식 세계 1위 쑨잉사을 출전시키지 않았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첫 경기인 혼합복식부터 중국의 벽은 높았다. 박강현-김나영 조는 세계랭킹 1위인 린스동-콰이만 조를 맞아 분전했으나 게임스코어 0-3(5-11, 12-14, 8-11)으로 패했다. 특히 2게임에서는 듀스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펼치며 희망을 보이는 듯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12-14로 아쉽게 게임을 내주며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이어진 여자 단식에서는 이은혜가 세계 2위 왕만위와 맞붙었다. 세계 랭킹 39위인 이은혜는 최선을 다했지만, 왕만위의 견고한 플레이에 막혀 0-3(7-11, 7-11, 8-11)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가 끝나자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한국 탁구의 절망의 벽! 왕만위는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통산 44경기에서 100%의 승률을 자랑하며 상대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보도하며 왕만위의 압도적인 기록을 조명했다.

한국은 1스테이지 조별리그를 2전 전승, 3조 1위로 통과하며 순조롭게 2스테이지에 진출했다. 2스테이지 첫 경기에서는 '르브렁 형제'가 버티는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마지막 매치까지 가는 혈투 끝에 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의 벽을 실감한 한국은 이제 4일 저녁 홍콩과의 2스테이지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상위 4개국에 주어지는 3스테이지 4강 토너먼트 진출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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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한 죄의식이 한 인간을 어떻게 송두리째 파멸로 이끄는지를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원작의 방대하고 복잡한 구조를 약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밀도 높게 압축하여, 정제된 대사와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전 비극이 가진 본연의 힘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반복되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단면과 그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비극적 진실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극은 충직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세 마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불가사의한 예언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이 예언 한마디는 그의 마음속 깊이 잠재되어 있던 욕망의 불씨를 거대하게 타오르게 하는 기폭제가 된다. 여기에 "왕관을 원한다면 행동해야 한다"는 아내 맥베스 부인의 집요한 부추김은 그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결국 충성의 가면 뒤에 비수를 숨긴 채 잠든 던컨 왕을 암살하고 스스로 왕좌에 오르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피로 얻은 왕관의 무게는 그를 짓누르는 저주가 되어, 끝없는 불안과 죄책감, 그리고 자신을 향한 의심과 환영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이라는 대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선보인다. 무대를 가장 깊은 후면까지 확장하여 원근 대비를 통한 깊이감과 시각적 웅장함을 살렸으며, 이는 인물들이 처한 광활하면서도 고립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현실과 환영, 빛과 어둠이 첨예하게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절묘하게 결합된 조명, 영상, 특수효과는 맥베스와 주변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균열과 심리적 붕괴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선을 더욱 생생하게 따라가며 극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이번 작품은 성석배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대구시립극단 단원들과 실력파 객원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욕망의 화신이 되어 파멸하는 '맥베스' 역에는 김동찬, 남편을 부추겨 비극의 문을 여는 '맥베스 부인' 역에는 김효숙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친다. 또한 천정락, 강석호 등 베테랑 배우들과 백은숙, 김경선, 박다인 세 배우가 연기하는 마녀 역을 포함해 총 2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성석배 예술감독은 "인간의 욕망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뒤틀고 흔드는지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고전 비극의 압도적인 힘을 온전히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