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생들이 4학점 걸고 듣는 '지드래곤학'…대체 뭘 배우길래?
2025-12-05 17:50
미국 서부의 최고 명문 사학으로 꼽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가 K팝의 상징적 아이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깊이 파고든다. USC의 저명한 언론·커뮤니케이션 스쿨인 애넌버그는 내년 봄학기부터 지드래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4학점짜리 정규 강좌를 신설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특정 K팝 아티스트 한 명을 온전한 학기제 정규 수업의 주제로 삼는 것은 USC 역사상 최초의 일로, 이는 K팝이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학술적 연구 가치를 지닌 문화 현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강의의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K-팝 삐딱하게 보기: 지드래곤 사례(Crooked Studies of K-pop: The Case of G-Dragon)’라는 이름의 이 강좌는, 그의 대표곡 '삐딱하게'에서 영감을 얻은 것처럼 기존의 틀을 벗어난 비판적 시각을 예고한다. 강의를 맡은 이혜진 교수는 지드래곤이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고유한 세계관과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도맡는 '프로듀서형 아티스트'로서의 작업 방식, 그리고 그가 전 세계 음악, 패션, 팬덤 문화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을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그의 성공 신화를 조명하는 것을 넘어, 지드래곤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K팝 산업 전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그 문화적 함의를 탐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USC 정규 강좌 개설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된 지드래곤의 학술적 행보와 맞물려 더욱 흥미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한국 최고의 공과대학에서 미래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논하는 '교수'가 된 그가, 동시에 미국 명문 사학에서는 깊이 있는 연구 '대상'이 된 것이다. 이는 그가 단순한 아티스트를 넘어, 동시대 문화와 기술의 흐름을 관통하는 중요한 인물임을 입증한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대표 역시 "K팝의 예술적 깊이가 제도권 학계에서 더욱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강좌 개설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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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오는 17일 오전 11시 30분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은 섬세하고 여린 피아니시모부터 온몸을 울리는 장엄한 포르티시모까지, 단 하나의 악기라고는 믿기 힘든 폭넓은 음향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올해의 마지막 여정은 '엔젤 오르간'이라는 테마 아래, 천상의 소리를 구현하는 오르간의 신비로운 음색에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가 더해져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되었다. 공연의 서막은 비쉬의 '크리스마스 환상곡'이 화려하게 열고, 이어지는 랑글레의 '탄생'은 오르간 특유의 경건하고 웅장한 울림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을 성탄의 분위기 속으로 이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과의 협연 무대다. 뮤지컬 <애니>의 대표적인 희망의 노래 '투모로우(Tomorrow)'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명곡 '도레미송', 그리고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까지, 친숙하면서도 감동적인 곡들이 오르간의 풍성한 사운드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따뜻함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이 특별한 무대를 이끌어 갈 연주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오르간 연주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와 레겐스부르크 교회음악대학교에서 전문성을 갈고닦은 오르가니스트 최수영이 맡는다. 그녀는 이탈리아 다니엘 헤르츠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조던 국제 콩쿠르 2위 등 권위 있는 해외 콩쿠르를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오르간 오딧세이>의 해설을 맡아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젊은 클래식 애호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오르간 음악의 매력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오르간 오딧세이>는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파이프 오르간의 진면목을 대중에게 소개하며 롯데콘서트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기량의 오르가니스트가 연주하는 정통 오르간 곡의 정수와 더불어, 어린이들의 순수한 목소리로 재탄생하는 익숙한 명곡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장엄한 오르간 선율과 천사 같은 아이들의 합창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족, 친구, 연인 모두에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