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떳떳합니다" 외치던 '7억 신인', 결국 학폭 가해자였다
2025-12-09 17:51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이 프로 데뷔도 전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게 됐다. 충청남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난 8일,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학교폭력 아님' 처분을 뒤집고 박준현의 행위를 명백한 학교폭력으로 인정한 것이다. 행정심판위는 재결문을 통해 박준현이 동급생에게 'ㅂㅅ'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여미새(여자에 미친 XX)'라고 말한 것은 "피해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교폭력 행위"라고 명시하며 '서면 사과' 처분을 명령했다. 이로써 '증거 불충분'이라는 방패 뒤에 숨었던 그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박준현과 그를 선택한 키움 히어로즈의 입장은 단호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이들은 천안교육지원청 학폭위의 '학교폭력 아님' 결정을 근거로 모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드래프트 현장에서 박준현은 "저는 떳떳합니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고, 그의 법률 대리인은 2차 가해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키움 구단 역시 "학폭위 결과를 존중한다"며 "잠재력과 경기력 등을 종합해 전체 1순위로 이견이 없다"고 그를 적극 옹호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키움은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억 원의 계약금을 안겨주며 화려한 미래를 약속했다.

결국 공은 키움 히어로즈에게로 넘어갔다. 드래프트 당시 "심의위 결과를 존중한다"고 공언했던 만큼, 이제는 그들이 상급 기관인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구단이 과연 안우진의 사례처럼 자체 징계를 내릴지, 내린다면 어느 정도의 수위가 될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떳떳하다'던 7억 신인과 그를 철석같이 믿었던 구단 모두 프로 무대의 문턱에서 가장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0년 재능'의 화려한 비상은 시작도 전에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의 위기를 맞았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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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공예 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공예계의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박람회다. 행사 첫날부터 박람회장을 찾은 수많은 참관객들은 장인들의 손길이 닿은 다채로운 공예품을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작품을 직접 만져보며 재료의 질감을 느끼고 작가의 숨결을 교감하는 모습은 기계로 찍어낸 공산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수공예품 고유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2006년 '국제공예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뗀 공예트렌드페어는 지난 20년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공예 전문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스무 해를 맞이한 올해 행사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히 아름다운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공예가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뿌리내리고 대중의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는 증거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앞으로 한국 공예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이번 박람회는 공예 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라는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구성으로 채워졌다. 참관객들은 각양각색의 부스를 둘러보며 도자, 금속, 섬유, 목공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품들이 어떻게 현대적인 디자인과 만나 일상용품으로 재탄생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공예가 더 이상 박물관에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실용적인 예술임을 보여준다. 또한, 재능 있는 공예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대중과 바이어에게 선보이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며, 창작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특별한 영감과 감성을 충전하고 싶다면 코엑스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장인의 혼이 담긴 수만 가지 공예품의 향연 속에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한국 공예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이번 2025 공예트렌드페어는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A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