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명예 건 중대 범죄"…전재수 장관, '통일교 뇌물설'에 이례적 초강경 대응
2025-12-10 17:09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강력하게 일축했다. 이는 한 매체가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의 수사보고서를 인용해 전 장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보도한 직후 나온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다.전 장관은 입장문에서 "저는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그 어떤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며 유포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며, 제 명예와 공직의 신뢰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실상 이번 의혹을 자신과 현 정부의 공직 기강을 흔들려는 악의적인 시도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논란은 이날 한 매체가 김건희 특검의 수사보고서 내용을 인용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전재수 장관에게 현금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이 든 상자와 함께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내용이 보고서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특정 인물의 진술에 기반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 장관이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함에 따라, 향후 진실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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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세계유산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고 규모가 큰 국제회의로, 행사 기간에만 195개 회원국의 정부 대표단과 전문가 등 3000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유산청은 이 절호의 기회를 맞아 단순한 회의 개최를 넘어, K-컬처의 근간인 'K-헤리티지'의 가치와 한국의 문화외교 역량을 세계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한 야심 찬 청사진을 공개했다.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는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국가유산청은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체계적인 준비 상황을 알렸다. 우선, 안정적인 회의 운영을 위해 내년도 예산 179억 원을 확보했으며, 대통령 훈령에 따라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 등 관계 부처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10명 규모의 전담 준비 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여기에 범정부 차원의 준비위원회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까지 더해져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38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번 위원회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전 세계에 K-헤리티지의 매력을 선보이는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국가유산청은 위원회 기간 동안 참석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 특별전부터, 한국의 위엄을 상징하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그리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다양한 공연과 시연이 펼쳐진다. 또한, 국내에 위치한 17건의 세계유산과 그간 한국이 유네스코에 기여해 온 현황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특히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선보이는 'K-굿즈' 관과 한국의 문화유산 정책을 알리는 홍보관을 별도로 운영하며 K-헤리티지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알릴 계획이다.한국은 이번 위원회의 의장국으로서 단기적인 행사 성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정책 성과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목표는 국가 간의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담은 국제선언문 채택을 주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유산 분야에서 한국의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다. 더 나아가, 현재까지의 세계유산 등재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유산 분야를 발굴하고, 2030년 이후의 세계유산 등재 방향을 제시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말처럼, K-컬처의 뿌리이자 정체성인 K-헤리티지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