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주춤하는 사이…2년 만에 '이곳'은 오히려 폭등 시작됐다
2025-12-15 18:09
10·15 부동산 대책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불길처럼 타오르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10월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되며 시장 전반에 깊은 관망세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수자들이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일단 지켜보자는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였을 뿐 하락으로 전환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전세 시장은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매매 시장의 숨 고르기가 본격적인 안정세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7% 상승했다. 이는 1.1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10월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0.42%포인트나 축소된 수치다. 특히 아파트만 놓고 보면 상승률이 1.43%에서 0.81%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대출 규제의 효과가 아파트 시장에 집중됐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파구는 2.1%나 오르며 서울 전체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고, 동작구(1.46%), 용산·성동구(1.37%) 등 주요 지역의 강세는 여전했다. 경기(0.32%)와 수도권 전체(0.45%) 역시 상승 폭은 소폭 줄었으나,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에 비해서는 둔화세가 완만했다.

매매 시장의 차분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전세 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11월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24%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을 키웠으며, 특히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51%에 달해 매매 시장의 둔화가 무색할 정도였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월세 가격 역시 전국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여,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결국 전월세 시장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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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2일 동지를 맞아 ‘안녕 2025년! 동지팥티’라는 재치 있는 이름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팥죽과 팥떡으로 상징되는 동지에 신나는 파티(Party)를 결합한 이번 행사는 서울 본관과 파주관에서 각각 날짜를 달리해 열리며, 동서양의 세밑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는,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예로부터 ‘작은 설’이라 불리며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다. 올해 동지는 특히 음력 11월 10일 안에 드는 ‘애동지’로,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팥죽 대신 팥떡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본관에서는 동짓날 당일인 22일,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전 10시 오촌댁에서 동지고사를 지내며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 박물관 로비에서 펼쳐지는 국가무형유산 은율탈춤 공연의 신명 나는 춤사위로 한 해의 남은 액운을 시원하게 날려 보낼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리스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팥죽 리스 만들기’와 진짜 팥알을 넣어 만드는 ‘액막이 팥알 키링 만들기’ 등 특별한 공예 체험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참여를 기다린다.서울 본관에 앞서 파주관에서는 오는 20일, 동지와 크리스마스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동지와 크리스마스가 만났을 때’ 행사가 먼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붉은색’과 ‘복’이라는 두 문화의 공통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표적으로, 어른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새 버선을 지어 올리던 동지의 ‘동지헌말’ 풍속과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결합한 ‘반짝 버선 오너먼트 만들기’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동양의 버선이 서양 명절의 상징물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을 하며 두 문화 속에 깃든 공통된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서로 다른 문화권의 겨울 명절을 비교 체험하며 그 속에 담긴 보편적인 가치를 발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팥의 붉은색으로 액운을 쫓는 동지와 산타클로스, 장식 등으로 붉은색이 상징이 된 크리스마스, 그리고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기 때문이다. 박물관 측은 "기념하는 방식은 달라도 붉은색, 복, 새로운 시작이라는 공통된 상징이 두 문화에 이어지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동지팥티’가 연말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