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윤석열의 충격 메시지 "청년, 너희는 예수의 제자들이다"
2025-12-19 19:41
65번째 생일을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8일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결정에 따라 법정에 서게 된 군 간부와 경찰 관계자들을 향해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심경을 직접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그들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각자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구치소에 돌아가 밤늦게까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재판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 계엄군 핵심 지휘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진행되었다.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에 앞서 검찰의 위증 기소 남발 가능성을 이유로 증언 거부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계엄 선포가 "국민에게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을 알리려 북을 친다는 개념"으로 시행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첩사가 계엄 관련자 전원을 인적 쇄신한 것에 대해 "방첩사는 이 일에 관여한 것도 별로 없다"고 반박하며, 이를 빌미로 국가 안보의 핵심 기관을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 군이 쿠데타를 했다고 해서 군 자체를 없앨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논리를 펴며 방첩사 조직을 옹호했다.

나아가 윤 전 대통령은 청년들을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자 "부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이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청년들의 내일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성탄의 은총이 청년들의 모든 걸음에 함께하고, 그들의 건강과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는 말로 메시지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행위를 청년 세대를 위한 희생적 결단으로 규정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것이 좋다는 전통 풍속이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드는 '애동지'이기 때문이다.22일 국립민속박물관 및 민속학계에 따르면,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이나 22일로 고정되어 있지만, 음력 날짜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음력 11월 1일에서 10일 사이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兒冬至)', 11일에서 20일 사이에 들면 '중동지', 21일에서 30일 사이에 들면 '노동지'라고 부른다.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3일로, '애동지'에 해당한다.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을 중요하게 여겼다. 동지는 음(陰)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날로, 음성(陰性)인 귀신이 성하게 활동한다고 믿었다. 이때 붉은색은 양(陽)을 상징하며 강력한 벽사(辟邪)의 힘을 가진다고 여겨졌는데, 붉은 팥으로 쑨 팥죽을 집안 곳곳에 뿌리거나 먹음으로써 역귀와 잡귀를 쫓아냈던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등에도 동짓날 팥죽을 먹는 기록이 남아있다.그러나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고 팥시루떡을 해 먹는 특별한 풍속이 존재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팥죽을 금기시했는데, 이는 팥죽이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었다.이 속설에는 두 가지 주요 해석이 있다. 첫째, 팥죽의 붉은색이 아이의 수호신인 삼신할머니를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둘째, 팥죽의 '죽' 발음이 '죽음'과 유사하여 아이에게 불길한 기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아이(兒)'가 들어가는 애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그 부정함이 아이에게 옮겨가 큰 우환이 생기거나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강한 금기가 작용했다.따라서 조상들은 팥의 붉은 기운을 통해 액운을 물리치려는 본래의 의도는 살리되, '죽'이라는 형태를 피해 '떡'으로 대체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팥시루떡은 팥의 붉은 기운을 유지하면서도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져 애동지의 대표적인 절식(節食)으로 자리 잡았다. 경북과 강원에서는 '애기동지' 또는 '아동지', 전남에서는 '아그동지'나 '소동지' 등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이 풍습이 이어져 왔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10일 안에 드는 애동지인 만큼, 전통적으로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으며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라며 "이는 액운을 물리치려는 조상들의 마음이 아이를 보호하려는 마음과 결합된 독특한 풍속"이라고 설명했다.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속설이 미신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애동지의 풍속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우리 조상들의 깊은 가족애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