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학폭 가해자는 아이돌" 폭로에…'법적대응' 칼 빼든 최태웅

2025-12-24 18:36

 263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나름이 제기한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아이돌 그룹 멤버와의 팽팽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나름이 과거 자신의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이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폭로한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룹 BZ-BOYS의 멤버 최태웅이 가해자로 지목되자 최태웅 측이 법무법인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사건은 결국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유튜버 나름이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이었다. 나름은 '내 안티 카페까지 만들었던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초등학교 4학년 시절 겪었던 끔찍한 학폭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녀는 가해자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다가 탈락한 뒤 다른 소속사에서 데뷔했다는 구체적인 단서를 제시하며, 당시 가해자가 자신의 안티 카페인 '나싫모(나름이를 싫어하는 모임)'를 만들어 매일 욕설을 올리며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나름은 "견디기 힘들어 '내가 죽으면 걔가 벌을 받을까'라고 울며 말했던 기억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하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나름의 폭로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영상 속 단서들을 조합해 BZ-BOYS의 최태웅을 가해자로 특정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최태웅은 24일, 법무법인 화온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최태웅 측은 "해당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못 박으며, "학창 시절 나름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폭력 행위를 하거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한 근거 없는 루머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심각한 명예훼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결국 한쪽은 20년 전의 상처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다른 한쪽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주장하며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최태웅 측은 현재 게시된 관련 영상과 게시물의 즉각적인 삭제를 강력히 요청하며,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름은 영상에서 가해자의 몰락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너무 어렸다"는 사과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법적 대응 예고였다. 이제 양측의 주장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스크루지' 인형극 공짜! 54년 만의 유물 전시는 덤

터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 그리고 의미 있는 역사 전시까지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핵심인 인형극 '구두쇠 스크루지'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전 명작을 무대 위에 펼쳐내며,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무료로 진행되는 인형극 '구두쇠 스크루지' 공연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시 '조개'와 연계하여 준비된 이번 공연은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오전 11시, 오후 1시, 그리고 오후 3시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관람객들을 만난다. 매회 최대 300명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교훈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과거와 현재, 미래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은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잠시 잊고 있던 동심을 일깨워 줄 것이다.인형극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 박물관 3층에 위치한 원형 수족관에서는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10분간 진행되는 '다이버 피딩쇼'는 아쿠아리스트가 직접 수족관에 들어가 해양생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이색 퍼포먼스다. 거대한 수족관 안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다이버와 그를 따르는 수많은 물고기 떼의 모습은 마치 깊은 바닷속 세상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적인 효과까지 겸비한 프로그램으로, 인형극과 함께 박물관 방문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핵심 코스다.공연과 퍼포먼스 외에도 지적인 즐거움을 채울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조개, 카이(かい):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 기획전시가 한창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 영도 동삼동에서 발굴된 조개 가면이 무려 54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인 부산에서 공개되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단순히 유물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상호작용형 콘텐츠와 흑백 스티커 사진 촬영 코너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