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합' 외침에도…야당·노총은 끝내 불참

2026-01-02 18:07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국정 운영의 핵심 화두로 '대도약'과 '국민 통합'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회복과 정상화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이 대도약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국민 통합을 꼽았다. 이는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의 고리를 끊어내고,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대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경제 비전으로 '모두의 성장'을 제시하며 기존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자본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하며,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미래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했다. 공동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경제 성장의 결실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까지 흘러넘치고, 이를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긍정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마음껏 혁신에 도전하고, 국민 누구나 국가의 성장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빨강과 파랑이 섞인, 이른바 '통합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그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등을 돌리거나, 차이가 극단적 대립의 씨앗이 되는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공존과 화합의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우리 사회는 갈등이 심하다"고 지적하며,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법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웅덩이를 메워야 물이 흐르듯, 사법 정의 실현이 사회적 신뢰 회복과 통합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해, 통합을 위한 선결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모두 불참해 '절반의 통합'에 그쳤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다만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 선수가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인 청룡장을 수여받고, 인공지능(AI) 소셜 로봇 '리쿠'가 소개되는 등 문화와 기술 강국으로서의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연출되어 눈길을 끌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무명 작가들의 역대급 성장 서사, 22년의 기록 대공개

은 단순히 갤러리의 생일을 자축하는 행사를 넘어, 그동안 갤러리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젊은 예술가들의 어제와 오늘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명의 신진 작가가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중견 작가로 발돋움하기까지의 치열했던 예술적 궤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며, 예술과 공간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 관계의 의미를 되새긴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의 흐름'을 한 공간 안에 압축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갤러리는 과거 신진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하고 소장해 온 작가들의 초기 작품과, 현재 활발히 활동하며 선보이는 최신작을 나란히 배치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한 작가의 작품 세계가 어떤 고민을 거쳐 변화하고 심화되었는지, 서툴렀던 표현 방식이 어떻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완성되어 가는지를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작가 개인의 성장 서사이자, 동시에 갤러리 전이 걸어온 22년 예술의 여정을 증명하는 역사적 기록과도 같다. 또한, 여기에 올해 새롭게 합류할 청년 작가들의 신작까지 더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의 가능성까지 제시하는 풍성한 구성을 완성했다.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면면은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버려진 재료를 수집하고 재배열하는 작업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공허함과 감정적 빈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김경렬 작가, 장엄한 불교 회화의 세계를 동양화의 전통 기법 위에 현대적 감각으로 조화롭게 재해석하는 김민호 작가가 대표적이다. 또한, 무수한 점을 찍어 도시의 야경을 아련하면서도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재구성하는 김세한 작가, 그리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디지털 시대의 왜곡과 노이즈를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이태윤 작가 등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전병화 갤러리 전 대표는 이번 전시가 갤러리의 지난 22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또 다른 변화와 확장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그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 정신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영감과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성장의 여정'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한 명의 작가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목격하고, 그 곁을 묵묵히 지켜온 한 갤러리의 뚝심 있는 철학을 함께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2월 2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