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루브르-바티칸 이은 세계 3위 등극?
2026-01-02 18:20
국립중앙박물관이 2025년 한 해 동안 6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물관 측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최종 관람객 수는 총 650만 7483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의 378만 8785명과 비교했을 때 약 1.7배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12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선 이후, 연말까지 불과 20일 만에 50만 명 이상이 추가로 박물관을 찾으며 놀라운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1945년 문을 연 이래 80년 만에 달성한 이 기념비적인 성과는 대한민국 박물관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이러한 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집계한 2024년 기준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에 따르면, 연간 650만 명이라는 규모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873만 7050명)과 바티칸박물관(682만 5436명)의 뒤를 잇는 세계 3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급증한 것이 흥행에 큰 동력이 되었다. 실제로 지난해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23만 1192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하며 K-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650만 명이라는 숫자는 박물관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와 뜨거운 성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6년에는 더욱 수준 높은 전시와 쾌적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역대급 흥행 기록을 발판 삼아 국립중앙박물관이 과거의 유물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현재와 미래의 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은 단순히 갤러리의 생일을 자축하는 행사를 넘어, 그동안 갤러리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젊은 예술가들의 어제와 오늘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명의 신진 작가가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중견 작가로 발돋움하기까지의 치열했던 예술적 궤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며, 예술과 공간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 관계의 의미를 되새긴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의 흐름'을 한 공간 안에 압축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갤러리는 과거 신진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하고 소장해 온 작가들의 초기 작품과, 현재 활발히 활동하며 선보이는 최신작을 나란히 배치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한 작가의 작품 세계가 어떤 고민을 거쳐 변화하고 심화되었는지, 서툴렀던 표현 방식이 어떻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완성되어 가는지를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작가 개인의 성장 서사이자, 동시에 갤러리 전이 걸어온 22년 예술의 여정을 증명하는 역사적 기록과도 같다. 또한, 여기에 올해 새롭게 합류할 청년 작가들의 신작까지 더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의 가능성까지 제시하는 풍성한 구성을 완성했다.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면면은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버려진 재료를 수집하고 재배열하는 작업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공허함과 감정적 빈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김경렬 작가, 장엄한 불교 회화의 세계를 동양화의 전통 기법 위에 현대적 감각으로 조화롭게 재해석하는 김민호 작가가 대표적이다. 또한, 무수한 점을 찍어 도시의 야경을 아련하면서도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재구성하는 김세한 작가, 그리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디지털 시대의 왜곡과 노이즈를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이태윤 작가 등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전병화 갤러리 전 대표는 이번 전시가 갤러리의 지난 22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또 다른 변화와 확장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그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 정신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영감과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성장의 여정'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한 명의 작가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목격하고, 그 곁을 묵묵히 지켜온 한 갤러리의 뚝심 있는 철학을 함께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2월 2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