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잔류해도 '백업' 신세…손아섭, 무너지나

2026-01-08 13:52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손아섭(38)이 FA 시장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스프링캠프 출발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그의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시장의 냉정한 평가와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안타왕'의 자존심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현재 FA 미계약자로 남아있는 손아섭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C등급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작년 연봉의 150%에 해당하는 7억 5천만 원의 보상금을 한화에 지불해야 하는데, 이 금액이 타 구단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 보강이 시급한 키움 히어로즈조차 영입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선택지는 더욱 좁아졌다.

 


설상가상으로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 내 입지도 위태롭다. 한화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4년 10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손아섭의 주 포지션이었던 지명타자 자리는 사실상 새 주인을 맞이했다. 앞으로 4년간 한화의 중심 타선은 강백호를 축으로 구상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손아섭에게 남은 현실적인 선택지는 한화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이고 잔류하는 것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즌 개막까지 버티며 다른 팀의 부상 변수를 기다리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너무 큰 위험 부담을 안긴다. 사인 앤 트레이드 역시 손아섭을 데려가는 팀이 보상 선수까지 내줘야 하므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

 


만약 한화에 잔류하더라도 험난한 주전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강백호의 백업 역할에 머무를 수도 있지만,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수비 이닝이 급감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매진해 외야 한자리를 꿰차거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압도적인 타격감을 선보여 김경문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한다.

 

결국 모든 것은 손아섭의 결단과 노력에 달렸다. 최악의 경우, 계약 후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KBO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타자가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선수 생활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힙합 비트에 덩실덩실…'탈춤'의 상상초월 변신

으켰던 첫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 민족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담긴 '탈춤'을 무대 위로 소환한다.링크서울의 첫 번째 에피소드 'EP:1, GAT'이 전통 의관이 지닌 정적인 조형미와 선의 미학을 탐구하는 시각적 전시였다면, 두 번째 에피소드 'EP:2, TALCHUM'은 그 맥을 이어받아 한층 역동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이 지닌 신명과 서사를 '공연'이라는 입체적인 형태로 풀어내며 관객과의 호흡을 시도한다.공연은 전통의 원형을 보존하는 1부와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2부로 나뉜다. 1부에서 봉산탈춤 본연의 멋을 오롯이 선보인다면, 2부에서는 '신발'이라는 현대적 상징물과 현대무용을 결합해 오늘날 우리의 삶을 투영한다. 이는 전통을 박제된 유물이 아닌, 동시대와 함께 숨 쉬는 문화로 만들겠다는 링크서울의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번 프로젝트 역시 장르의 벽을 깬 신선한 조합이 돋보인다. 댄스 레이블 '꼬레오'의 유수경 대표가 총연출을 맡고 실력파 무용수들이 무대를 채우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힙합과의 만남이다. 래퍼 우원재가 특정 회차의 피날레에 합류, 가장 한국적인 탈춤의 장단과 힙합의 리듬이 충돌하며 만들어낼 강렬한 순간을 예고하고 있다.링크서울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전통의 선순환'이라는 가치를 실현한다. 티켓 및 관련 상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부하여 우리 문화유산 보존에 힘을 보탠다. 나아가 내년에는 영국 런던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미학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글로벌 프로젝트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이번 공연은 오는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11'에서 진행된다. 예매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을 통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