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열풍, 이젠 '뇌절'의 영역으로
2026-01-13 11:54
한때 디저트 업계를 강타했던 '두바이 초콜릿'과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이제는 과유불급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유행의 끝자락에서 '두바이 붕어빵', '두바이 호떡'과 같은 파생 상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소비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개당 7500원이라는, 일반적인 길거리 간식 가격을 아득히 뛰어넘는 '두바이 붕어빵'의 등장은 과열된 트렌드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준다.이들 변종 디저트는 기존의 팥이나 꿀 대신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튀긴 면 '카다이프'를 넣어 만든다. 바삭한 식감과 이국적인 재료를 내세우지만, 본질적으로는 기존 유행에 편승한 아이디어 상품에 가깝다. 높은 가격표는 '프리미엄'이라는 포장 아래 정당화되고 있으며, 이는 SNS 인증 문화와 맞물려 일부 매장의 '오픈런' 현상까지 낳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유통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계까지 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두바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희소성을 잃고 흔한 마케팅 용어로 전락했다. 심지어 횟집, 국밥집 등 디저트와 전혀 관련 없는 업종까지 두쫀쿠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례가 목격되면서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초기의 신선함과 호기심은 점차 식상함과 가격에 대한 불만으로 바뀌고 있다. 반짝 유행에 편승하려는 얄팍한 상술이 계속되는 한, '두바이'라는 이름이 붙은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외면 역시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된 것이다. 이는 공연장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의 일상에 예술이 스며들게 하려는 새로운 시도다.이번 ‘공연장으로 간 미술’ 전시의 주인공은 권여현, 변현미 두 작가다. 이들의 회화 작품 총 12점이 대극장 계단과 로비 공간을 채운다. 특히 권여현 작가는 꿈과 현실이 뒤섞인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신화적 상상력을 펼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객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전시의 주 무대가 된 대극장 계단은 공연의 시작과 끝을 잇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거나, 감동의 여운을 안고 내려오는 이곳에서 관객들은 의도치 않게 예술과 마주하며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한 기다림의 시간이 예술을 통한 사색의 시간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이번 기획은 세종문화회관을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일상 속 예술적 경험이 가능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장기적인 비전의 일환이다. 안호상 사장은 기관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예술 공간으로 기능하는 모델을 만들어, 시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이러한 시도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이세현, 이동기 등 유명 작가 4인의 작품을 대극장 안팎에 설치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의 성공적인 경험이 이번 전시로 이어지며, 세종문화회관의 공간 실험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방향성임을 보여주고 있다.‘공연장으로 간 미술’ 전시는 오는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공연을 예매하지 않은 시민이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문턱을 낮춘 열린 예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