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이틀째…출근길 '무료 버스' 투입
2026-01-14 11:12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경기도가 도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꺼내 들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로 향하는 경기도 광역버스 일부 노선을 무료로 운행하는 파격적인 수송 대책을 발표했다.이번 조치는 15일 첫차부터 즉시 시행된다. 대상은 경기도가 직접 관리하는 ‘공공관리제’가 적용되는 41개 광역버스 노선으로, 총 474대의 버스가 파업 종료 시까지 요금을 받지 않고 승객을 태운다. 고양, 성남, 안양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주요 도시들을 경유하는 노선들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떠나 경기도민이 피해를 보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추운 날씨와 도로 결빙 우려 속에서 도민들이 겪는 고충에 깊이 공감한다”며, 파업이 끝나는 순간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고 도민의 출퇴근길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경기도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는 인접 지방자치단체의 파업이 관할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의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시의 파업이 경기도민의 일상에 미치는 불편을 차단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완전히 다른 색깔을 지닌 작품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웃음과 눈물, 화려함과 처절함 사이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볼 기회다.가장 먼저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은 뮤지컬 '비틀쥬스'다. 팀 버튼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00억 년 묵은 악동 유령 비틀쥬스가 자신의 이름을 불리게 하기 위해 벌이는 대소동을 그린다. 만화 같은 무대와 기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만나 삶과 죽음, 외로움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다.유쾌한 소동은 마릴린 먼로 주연의 고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재해석한 뮤지컬 '슈가'에서도 이어진다. 갱단의 살인을 목격한 두 남성 연주자가 살아남기 위해 여장을 하고 여성 밴드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화려한 쇼와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예기치 못한 반전이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웃음기를 뺀 자리에는 전쟁의 참상이 들어선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를 배경으로 인간성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관객마저 참호 속 병사가 된 듯한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고전 '아가멤논', '맥베스' 등을 차용해 전쟁의 비극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와 달리, 잔잔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무대도 있다. 연극 '터키 블루스'는 너무나 달랐지만 서로에게 세상을 열어주었던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린다. 한 명은 터키를 여행하고 다른 한 명은 그를 위한 콘서트를 열며, 각자의 공간에서 서로를 추억한다. 음악과 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아련한 청춘의 한 페이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이처럼 다채로운 작품들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는다. '비틀쥬스'의 김준수, 정성화부터 '슈가'의 엄기준, 이홍기, '벙커 트릴로지'의 이석준, 최재웅, '터키 블루스'의 전석호, 김다흰까지,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배우들이 관객을 맞이하며 각기 다른 삶의 단면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