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혜훈 청문회’ 보이콧…국회 올스톱 사태
2026-01-19 17:07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맞았다.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제출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심한 대립으로 공전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아 청문회 절차를 거부하면서 회의는 시작도 못한 채 멈춰 섰다.국민의힘은 '맹탕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박수영 의원은 후보자가 제출한 답변이 전체 요구 자료의 15%에 불과했으며, 이후 추가 제출된 자료 역시 생색내기에 그쳤다고 맹비난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이런 상태의 청문회는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선(先) 자료 제출 후(後) 청문회 원칙을 분명히 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마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당의 고심을 깊게 했다. 차규근 의원은 민주당이 후보자를 더 설득해 충실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노력해달라며 야당의 주장에 일부 힘을 싣는 발언을 했다. 이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여야의 정쟁을 넘어 후보자 개인의 자질 문제로 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면서 정국의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청문회 파행은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구상의 첫 단추부터 삐걱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오라모의 지휘봉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올 3월 국내 관객과 만남을 예고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0년 창단 이래 영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인 'BBC 프롬스(Proms)'의 간판 오케스트라로서 개막과 폐막을 비롯한 핵심 공연을 도맡아 왔으며, 런던 바비칸 센터의 상주 악단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왔다. 특히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현대 음악의 흐름을 선도하는 역할도 수행해왔다.이번 투어를 이끄는 핀란드 출신의 거장 사카리 오라모는 악단의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 명곡과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숨은 작품들을 균형감 있게 안배하는 독창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해왔다.이번 무대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연주자다. 반 클라이번, 차이콥스키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독주, 협연, 실내악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섬세하고도 힘 있는 연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손열음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벤저민 브리튼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두 곡 모두 피아니스트의 기교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손열음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빚어낼 음악적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이번 전국 순회공연은 3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25~26일), 대전(27일)을 거쳐 28일 성남에서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1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잊지 못할 봄의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