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열풍, 항공사 유류비를 아껴준다!

2026-01-19 17:43

 미국 항공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에 예상치 못한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위고비, 마운자로 등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다. 미국 내 비만 치료제 사용이 급증하면서 승객들의 평균 체중이 감소하고, 이것이 항공사의 막대한 연료비를 아껴주는 뜻밖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흥미로운 분석은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의 성인 비만율은 꾸준히 하락했으며,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두 배로 늘었다. 제약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 낸 사회적 변화가 항공사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연료 효율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수치는 구체적이다. 사회 전체의 평균 체중이 10% 감소할 경우, 항공기 전체 무게에서 승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 줄어든다. 이는 곧바로 최대 1.5%의 연료비 절감으로 이어지며, 항공사의 주당순이익(EPS)을 최대 4%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효과를 낸다.

 

이러한 변화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항공사 전체 운영비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 때문이다.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등 미국 4대 항공사는 한 해 연료비로만 약 390억 달러(약 57조원)를 쏟아붓는다. 이들에게 1.5%의 연료비 절감은 연간 최대 8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익 개선을 의미한다.

 


사실 항공사들의 '무게와의 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항공사들은 기내 잡지의 종이 재질을 더 가벼운 것으로 바꾸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이어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잡지 한 부의 무게를 약 28g 줄이는 것만으로 연간 17만 갤런의 연료를 아낄 수 있었다.

 

과거에는 이런 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했던 무게 감량이, 이제는 사회적인 약물 트렌드 덕분에 승객 단위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비만 치료제가 알약 형태로까지 나오며 대중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항공사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어오는 순풍을 맞이하게 됐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손열음과 BBC 심포니, 13년 만의 역사적인 협연 성사

오라모의 지휘봉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올 3월 국내 관객과 만남을 예고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0년 창단 이래 영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인 'BBC 프롬스(Proms)'의 간판 오케스트라로서 개막과 폐막을 비롯한 핵심 공연을 도맡아 왔으며, 런던 바비칸 센터의 상주 악단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왔다. 특히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현대 음악의 흐름을 선도하는 역할도 수행해왔다.이번 투어를 이끄는 핀란드 출신의 거장 사카리 오라모는 악단의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 명곡과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숨은 작품들을 균형감 있게 안배하는 독창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해왔다.이번 무대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연주자다. 반 클라이번, 차이콥스키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독주, 협연, 실내악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섬세하고도 힘 있는 연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손열음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벤저민 브리튼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두 곡 모두 피아니스트의 기교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손열음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빚어낼 음악적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이번 전국 순회공연은 3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25~26일), 대전(27일)을 거쳐 28일 성남에서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1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잊지 못할 봄의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